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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리부터 한방 마사지까지…베이징서 세계 첫 ‘로봇 요양시설’ 개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노인돌봄센터가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중국 관영... 센터 내부에서는 로봇과 AI가 일상 전반에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층 식당에서는 이용자가 스마트 시스템으로...

조리부터 한방 마사지까지…베이징서 세계 첫 ‘로봇 요양시설’ 개관

조리·서빙부터 한방 뜸 치료·재활 훈련까지

기본 서비스 무료·재활은 유료 ‘혼합 요금제’

◆…중국 텐센트 로보틱스X 연구소의 '샤오우' 로봇. @JobToRob 유튜브 캡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노인돌봄센터가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24개 기업이 개발한 40여종의 로봇 제품이 도입된 스마트 노인 돌봄센터가 약 1100㎡ 규모로 개관했다. 최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약 300명의 주민이 방문하며 기술과 복지가 결합된 새로운 실버 경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 내부에서는 로봇과 AI가 일상 전반에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층 식당에서는 이용자가 스마트 시스템으로 식사를 주문하면 조리 로봇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서빙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식사를 전달한다. 2층에는 세대 간 통합 서비스를 위해 영유아 교육 및 반려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 배치된 보육 공간이 마련됐다.

3층은 재활과 건강 관리 기능이 집중된 핵심 공간이다. 한방 마사지 로봇은 경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신체 위치를 정확히 식별해 15가지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뜸 치료 로봇과 외골격 보행 보조 로봇이 물리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비접촉식 AI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은 카메라 안면 스캔만으로 수면의 질과 혈중 산소 농도 등 50여 가지 지표를 분석하며, 알츠하이머 초기 선별에도 활용된다.

센터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혼합형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 건강 모니터링과 동반 로봇 등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마사지와 뜸 치료 같은 전문 재활 서비스는 유료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운영 일주일 만에 인근 주민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를 거의 매일 방문한다는 한 고령 이용자는 스마트 식사 시스템이 편리하고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로봇 운동 코칭과 공예 활동 등 기술과 인간이 결합된 서비스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300개 이상의 로봇 기업이 입주해 산업 규모가 100억 위안을 넘어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현지 당국은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 복합단지 10곳 이상을 조성하고 100개의 특화 AI 모델과 1000개의 핵심 AI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이 돌봄 효율을 높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강조한다.

징후이취안 수도의과대학 교수는 "돌봄 과정에서 의료적 판단과 세밀한 대응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뜸 치료 로봇이 예열되는 동안 직원이 적외선 램프를 사용해 이용자의 체온을 유지하는 등 의료 전문지식에 기반한 인간 중심의 세심한 조정은 로봇이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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