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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발 한국 좀 따라하자”…일본인들 놀러왔다가 길거리 보고 ‘깜짝’ 놀란 이유가

서울 거리에 설치된 무료 생수 자판기가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화제다. 폭염 대비용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이 시설이 한국형 공공 서비스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제발 한국 좀 따라하자”…일본인들 놀러왔다가 길거리 보고 ‘깜짝’ 놀란 이유가

여름철 생수 지원사업 ‘군포 얼음땡’, 제공=군포시

서울 거리에 설치된 무료 생수 자판기가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화제다. 폭염 대비용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이 시설이 한국형 공공 서비스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2일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폭염 저감 및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용산구샘터’라는 이름의 무료 생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곳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녹사평광장, 꿈나무종합타운, 이촌2동 주민센터 등 1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자판기 화면에는 ‘무료 제공(1인 1병)’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고 시민 누구나 오는 10월 중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생수 자판기가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포 얼음땡’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무인 냉장고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전화 인증 기반 스마트 자판기로 한 단계 발전했다. 이용자가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번호가 자동 인증돼 생수 1병이 즉시 나오는 방식이다. 한 사람이 여러 병을 한꺼번에 가져가 조기 소진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산본 로데오거리 등 3곳에서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60일간, 하루 1200병씩 총 7만 2000병이 공급된다. 전북 고창군도 터미널과 버스 승강장 8곳에서 ‘양심냉장고’라는 이름으로 무료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겨냥한 사업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서울역 광장의 노숙인 지원 시설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에 아리수 무료 자판기를 처음 설치했다. 기존에는 지정된 시간에 줄을 서야 물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자판기 설치 이후에는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용 현황을 지켜보며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 등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은평구는 폭염 속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해 6년째 생수 나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 삼다수 약 4500병을 지원받아 은평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하루 1병씩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이 같은 무료 생수 자판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는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무료 생수 자판기를 발견했다는 한 일본인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자판기에 가격표 대신 무료 제공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탈수 직전이었는데 차가운 생수를 마시고 기운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여름 대책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에도 이런 자판기가 있는지 물었다.

이 게시물에는 한국의 폭염 대응 방식이 실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세금을 이런 곳에 쓰는 것이 아깝지 않다는 부러움 섞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도입하는 한국 지자체 행정의 모습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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