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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가영의 연예:봄] 가요계는 지금 '축제 중'

가요계는 지금 축제에 한창이다. 주말마다 화려한 라인업의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가운데 전국 대학 캠퍼스도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대학 축제에 출연한 그룹 라이즈, 이즈나, 아일릿. 각 소속사 제공

가요계는 지금 축제에 한창이다. 주말마다 화려한 라인업의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가운데 전국 대학 캠퍼스도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매년 고가의 인기 가수 출연료를 두고 “비싼 대학 등록금이 연예인 섭외비로 쓰인다”는 비판이 반복되지만, 대학가에서 누릴 수 있는 추억이자 특권이 된 축제의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어느 학교가 더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는지는 시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는 단골 주제가 됐고, 얼마나 잘 즐겼느냐를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도 생긴다.

하이라이트는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공연이다. 이 시기가 되면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의 대학 축제 출연 소식을 앞다퉈 알린다. 팬덤의 경계를 넘어 젊은 세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학 축제에 서는 가수들은 팬덤 중심의 콘서트나 음악 방송과 달리 남녀 대학생 전체를 아우르는 관객과 소통하게 된다. 미디어를 통해 정제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대학 축제에서는 관객에게 한 발 더 다가서서 진정성 있는 매력을 어필한다. 각 대학을 상징하는 키 컬러로 스타일링해 소속감을 높이는 것도 이들의 전략이다.

그룹 라이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일릿. 빌리프랩 제공

여기에 직캠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축제 무대는 온라인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객석에서 촬영한 영상이 SNS를 타고 퍼진다. 소속사나 방송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이 여과 없이 담긴다. 실력을 증명해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이는 자연스러운 팬덤 유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축제 시즌과 맞물려 컴백 활동을 하는 가수들은 신곡의 첫 무대를 축제에서 선보인다. 곡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화제성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축제에 출연한 그룹 엔시티 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장을 벗어나 지방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대학 축제의 강점이다.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Z세대 아이돌 그룹만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다. 싸이, YB 등 축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베테랑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대면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밴드 역시 축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며 축제 특유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끈 무대들이 있다. 지난 22일 붐팔라로 컴백한 르세라핌은 이튿날인 23일 연세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신곡 무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화여대 축제에 오른 엔시티 위시의 스테디(Steady) 가사 중 ‘이대로 가면 돼’라는 구절에서는 큰 떼창이 나왔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진영은 모교를 찾아 공연했고, 태양은 유튜버 미미미누의 방송에 출연해 미미미누의 모교 고려대학교 축제 출연을 약속한 후 무대에 섰다.

이처럼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대학 축제는 가수에게도, 관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단순히 행사의 범주를 넘어선 대학 축제가 매년 화제를 모으는 이유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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