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지문화공원 일대서 열려
22개국 전통 체험·공연 다채
21회 문화다양성축제 맘프(MAMF)가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창원중앙대로 등에서 열렸다. 25일 오후 경남교육청과 창원시청 인근 중앙대로에서 문화다양성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네팔의 소원 깃발을 만들고, 몽골의 전통 가옥을 둘러보고, 일본의 여우 가면을 꾸민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축제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가 창원에서 펼쳐졌다.
제21회 문화다양성축제 맘프는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 중앙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는 ‘스물하나, 하나의 세상’을 주제로 22개국과 10개 주한 대사관이 참여했다. 맘프는 이주민과 내국인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 문화다양성 축제다. 2005년 시작해 올해 21회를 맞았다.
용지문화공원 일대에는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네팔 룽다(소원 깃발) 만들기부터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 관람, 미얀마 전통 화장품 바르기, 일본 여우 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들 발길을 끌었다.
맘프를 찾은 김지완 학생이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장을 즐기고 있다. /최은주 기자
24일 체험 부스를 찾은 아이들은 각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세 번째 맘프를 찾았다는 초등학교 2학년 김지완(8) 학생은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고 체험을 즐겼다. 지완 학생은 “나라마다 문화가 달라서 여러 가지를 체험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중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여러 부스를 돌아다녔는데 베트남에서 부채 만들기를 한 게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초등학교 5학년 김나희(11) 학생은 직접 만든 필리핀 모빌을 선보였다. 나희 학생은 “길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축제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색깔의 실을 골라 모빌을 만들었고, 일본 여우 가면도 꾸몄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창원을 찾은 초등학교 1학년 한승주(7) 학생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승주 학생은 “엄마가 축제를 알려줘서 함께 왔다”며 “팔찌와 부채를 만들고 파키스탄 헤나 체험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팔찌에 장식을 끼우는 게 가장 재미있었고, 부채도 여러 색깔로 꾸밀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맘프를 찾은 한승주 학생이 부채, 헤나 등 체험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최은주 기자
중앙대로 일대에는 세계 각국의 먹거리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스가 늘어섰다. 방문객들은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보고 전통 공예품과 수공예품을 구경하며 축제를 즐겼다.
일본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엔도 다카코(51) 씨는 맘프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5년이 됐다는 그는 “평소에는 한국어가 아직도 서투르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맘프에서는 사람들이 외국인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해준다”며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편하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축제에서는 14개국 이주민 공동체가 함께하는 ‘마이그런츠 아리랑’과 국내외 음악인,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월드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됐다.
올해 주빈국은 중앙아시아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이다. 맘프는 매년 참가국 가운데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해당 국가의 문화와 전통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도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단의 특별문화공연 등이 마련됐다.
한편 경남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등록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9월 기준 도내 등록외국인은 11만 7484명이다.
/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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