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프랑스 전역에선 수 주째 교육 환경 개선을요구하며 진행해 온 학생 시위에, 치솟는 물가에 견디다 못한 시민들까지 합류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 시위가 약탈과 방화가 난무한 폭동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회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선언했지만,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파리 도심의 상점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거리에는 불탄 자동차와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무너진 교육을 개선하라는 학생 시위에 고물가에 지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55만 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는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는 폭동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2천4백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도 1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엄정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재산을 파괴한 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약탈을 저지른 자들은 배상해야 합니다.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한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기 대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적 위기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대화에는 찬성합니다.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앞으로의 결정을 준비하는 것에도 찬성합니다.]
시위는 국경을 넘어 유럽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는 다음 달 20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사태를 두고 이민정책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이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방의 혼란까지 자신의 이민정책을 정당화하는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여러 나라고 번지면서 각국 정부의 대응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사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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