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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영현 다시 움직였다...강경투쟁 멈췄던 삼성 노조, 이번에도 달라질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역시 AI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기...

전영현 다시 움직였다...강경투쟁 멈췄던 삼성 노조, 이번에도 달라질까

3월에도 기자회견 취소·대화 전환...전영현 직접 개입에 공개 충돌 유예

총파업 D-6 노조 사무실 직접 방문..."열린 자세로 교섭 이어가자"

DS·DX 갈등·노노균열까지 확산...삼성 내부선 강경투쟁 피로감 커져

AI 반도체 속도전 한복판..."지금은 싸울 때 아니다" 실리론 확산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총파업 위기 국면에서 다시 직접 대화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노조 내부 균열과 총파업 회의론까지 번지는 가운데 과거 전 부회장이 직접 개입해 공개 충돌을 막았던 전례까지 재조명되면서 "결국 마지막 변수는 전영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단은 이날 경기 평택캠퍼스 내 노동조합 사무실을 직접 찾아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사장, 한진만 사장, 박용인 사장 등이 참석했고,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 등이 자리했다. [편집=윤남웅 기자,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총파업 위기 국면에서 다시 직접 대화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노조 내부 균열과 총파업 회의론까지 번지는 가운데 과거 전 부회장이 직접 개입해 공개 충돌을 막았던 전례까지 재조명되면서 "결국 마지막 변수는 전영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단은 이날 경기 평택캠퍼스 내 노동조합 사무실을 직접 찾아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사장, 한진만 사장, 박용인 사장 등이 참석했고,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총파업 강행 여부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삼성 반도체 최고경영진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았다는 점에서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장단 역시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히며 대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이 지난 3월 갈등 국면과 닮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과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사실상 총파업 수순에 들어가는 분위기였지만, 전 부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며 공개 충돌은 일단 유예됐다.

실제 지난 3월 23일 노조는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하고 전 부회장과 약 1시간3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보상 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 수순에 들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전 부회장이 직접 직원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당시 전 부회장이 강경 충돌로 치닫던 분위기를 일단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의 총파업 강행 움직임이 결국 내부 균열로 번지는 양상이다.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중심 성과급 투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이 노조의 대표성을 문제 삼아 법적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아니라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총파업 명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소속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 추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결국 마지막 변수는 전영현"...삼성 내부 기대감도

최근 삼성 내부에서는 총파업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실리론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DS와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 갈등과 노조 내부 균열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강경 투쟁 동력이 이전보다 약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DX 부문을 중심으로는 "왜 DS 중심 성과급 투쟁에 전체 사업부가 함께 끌려가야 하느냐"는 반발이 확산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노조를 상대로 한 가처분 추진 움직임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 내부에서는 전 부회장이 다시 직접 대화에 나선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단순 실무진 협상이 아니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가 직접 움직였다는 점에서다.

특히 전 부회장은 최근 DS부문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도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총파업과 노노갈등, 공급망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생산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재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상황을 단순 임금 갈등 차원을 넘어 AI 반도체 공급망 경쟁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역시 AI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총파업과 내부 균열 논란이 동시에 이어지며 시장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주주단체들까지 "영업이익은 주주 몫"이라며 노조 성과급 요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고 일부에서는 배임 논란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삼성 내부 분위기를 보면 강경 투쟁보다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실리론이 확실히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움직이면서 충돌 수위를 낮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결국 마지막 변수는 전 부회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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