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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 예술그룹 엣헴, '이방인 프로젝트'로 한·인도 예술교류 성과

전북 기반 실험예술 그룹 엣헴(ATHEM)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현지 예술가들과 자연을 탐방하고 창작과 전시를 통해 교류하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북 예술그룹 엣헴, '이방인 프로젝트'로 한·인도 예술교류 성과

'이방인 프로젝트' 진행장면/ 우송미술관

'이방인 프로젝트' 진행장면/ 우송미술관

전북 기반 실험예술 그룹 엣헴(ATHEM)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현지 예술가들과 자연을 탐방하고 창작과 전시를 통해 교류하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여훈 기획자와 이올, 차창욱, 박성은, 이수아 작가 등 5명이 참여해 현지의 자연과 사람을 만난 경험을 회화, 설치, 재료의 물성 연구, 영상으로 풀어냈다.

이번 활동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추진하는 '2026 청년 K-컬처 글로벌 프런티어' 자율기획형 사업의 일환이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2026 전북 청년 K-컬처 프로젝트'에 선정돼 진행했으며 연석산우송미술관과 인도 반얀하트(Banyan Hearts)가 협력했다.

프로젝트는 한국과 인도 예술가들이 서로의 자연을 함께 걷는 데서 출발했다. 지난 8월에는 인도 작가들과 엣헴이 전북 진안 마이산을 올랐고 인도에서는 라차콘다 포트(Rachakonda Fort)를 함께 탐방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지역에서는 익숙한 풍경을 소개하는 안내자가 되고 상대의 지역에서는 새로운 환경을 배우는 이방인이 됐다. 같은 자연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각자가 살아온 지역과 환경을 돌아봤다.

엣헴이 지역에서 이어온 공동 답사와 창작 연구는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로 확장됐다. 함께 걸으며 관심 있는 풍경과 재료를 나눈 경험은 개별 작품으로 이어졌다.

이올 작가는 인도의 자연물을 회화용 미디엄으로 활용해 화면을 구상했다. 현지에서 만난 물질을 작업 재료로 받아들이고 회화 안에서 드러나는 표현 가능성을 탐색했다.

박성은 작가는 현지의 흙을 이용해 설치와 회화 작업을 진행했다. 인도의 땅을 이루는 물질을 평면과 공간에 펼치며 같은 재료가 서로 다른 형식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폈다.

이수아 작가는 한지와 현지 재료를 조합해 물성을 연구했다. 한국의 전통 재료가 인도의 물질과 만날 때 나타나는 성질과 표현 가능성에 주목했다.

차창욱 작가는 현지의 자연과 사람들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참여자들이 머문 장소와 만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프로젝트의 경험을 또 다른 매체로 남겼다.

언어가 다른 예술가들은 작품을 보고 함께 작업하며 서로의 관심과 감각을 공유했다. 현지에서 받은 환대도 낯선 환경에서 창작과 교류를 이어가는 바탕이 됐다.

엣헴 참여자들은 “서로의 자연에서 각자가 이방인이 돼 보는 경험이었다”며 “말이 달라도 함께 걷고 작품을 나누면서 공감할 수 있었고 현지에서 받은 따뜻한 마음과 온정이 오래 남았다”고 전했다.

현지 전시 'Strangers Project'는 지난달 11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키스마트푸르의 Prangan에서 프리뷰를 열고 엣헴과 Banyan Hearts Studios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는 서로 다른 배경의 예술가들이 자연과 사람을 만나며 진행한 작업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프로젝트에서 경험한 낯섦과 공감도 관객과 나누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2021년 결성된 엣헴은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중심의 실험예술 그룹이다. 공동 답사와 연구, 매체 실험을 통해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유산을 탐구하고 전시, 출판, 대담 등으로 작업 과정과 질문을 공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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