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저축은행 본점 전경. [출처=키움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의 유동성 지표가 올해 1분기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가운데 부동산업과 건설업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보이며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일 키움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키움저축의 유동성 비율은 164.46%로 나타났다. 이는 감독규정상 기준인 100%보다 64.46%p 높은 수준이나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216.00%)과 비교하면 단 세 달 만에 51.54%p 급락한 수치다.
유동성비율은 단기 부채에 대응할 수 있는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를 넘었다고 해도 하락 폭이 크면 자금 수요가 몰릴 때 대응 여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율 하락은 유동성부채 증가와 유동성자산 감소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유동성부채 산정에 영향을 주는 요구불예금 평균 잔액이 크게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2024년 말 약 68억원에서 2025년 말 약 1845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 1분기에도 약 1472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직전 1년 평균치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유동성부채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
반대로 유동성자산은 줄었다.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약 25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약 2101억원으로 약 429억원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약 120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단기 대응 자산이 축소되면서 유동성비율 하락 속도는 더 빨라졌다.
◆수익성 효율 저하…부동산업 연체율 16% 돌파
수익 창출 능력도 뒷걸음질 쳤다. 올해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전년 동기(0.46%) 대비 0.18%p 하락했다. 직전 분기(0.17%)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자산 규모 대비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성은 1년 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다.
운용 효율성을 보여주는 수지비율 역시 95.54%로 전년 동기(92.15%) 대비 상승하며 수익 구조가 취약해졌음을 드러냈다. 총자산경비율도 1.44%로 전년 동기 1.29%, 직전 분기 1.40%를 모두 웃돌았다. 경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비용 효율성 역시 악화됐다.
자산 건전성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전체 연체대출비율은 올해 1분기 말 7.64%로 직전 분기 6.89%보다 0.75%p 올랐다. 채권 회수 여건이 더 나빠진 셈이다.
특히 부동산업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PF와 건설업을 제외한 부동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67%에서 올해 1분기 말 16.38%로 4.71%p 뛰었다. 건설업 연체율도 21.07%에 달했다. 부동산PF(1247억원)와 건설업(541억원), 부동산업(2539억원)을 합친 전체 부동산 관련 연체율은 직전 분기 9.96%에서 12.25%로 상승했다.
실제 부실 징후도 공시에 나타났다. 지난 3월 14일 50억원 규모의 PF 대출이 'PF 대주단 협약'에 따라 채권재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0%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전체 PF 대출 1247억원 가운데 연체 가능성이 큰 '요주의' 여신이 122억원에 이르러 잠재 부실 부담은 남아 있다.
◆대출 규모 축소와 생산성 하락
영업세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말 대출채권 잔액은 1조4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260억원보다 약 802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1조4622억원과 비교해도 약 164억원 줄었다.
직원 1인당 대출금은 89억8500만원으로 낮아졌다. 전년 동기 94억7400만원, 직전 분기 92억2500만원을 모두 밑돌았다. 대출 잔액 감소가 생산성 지표 하락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키움저축은행이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유동성비율 급락과 부동산 관련 연체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점은 우려되는 부문"이라며 "부동산 익스포저 관리와 단기 유동성 확보가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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