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저질체력' 의사의 현실적 운동법…'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인공지능(AI)에 맡겼다가 인류 멸망의 위기를 부른 수습 편집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문학 편집자 '오이오'는 밀려드는 투고 원고를 감당하지 못해 AI '투 대리'를 만들고, 투 대리는 베스트셀러 가능성이...

'저질체력' 의사의 현실적 운동법…'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더스쿠프 주말서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운동법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미래상

낯선 형식의 문학을 아끼는 이에게

헤드라인 바깥에 남은 얼굴·목소리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하주원 지음 | 반비 펴냄

러닝과 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 우울증·불안이나 환경적 제약으로 몸을 일으키기조차 힘든 이들도 많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주원은 실천이 어려운 환자를 진료한 임상 경험과 '저질 체력'으로 여러 종목을 시도한 자신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운동법을 짚는다. ADHD·공황장애부터 MBTI·HSP 같은 개인 성향, 중독 치료까지 상황별 지침을 안내하고, 막연한 응원 대신 '눕지 않고 앉기' 같은 쉬운 해결책을 보여준다.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김상원 지음 | 황금가지 펴냄

투고 원고 처리를 인공지능(AI)에 맡겼다가 인류 멸망의 위기를 부른 수습 편집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문학 편집자 '오이오'는 밀려드는 투고 원고를 감당하지 못해 AI '투 대리'를 만들고, 투 대리는 베스트셀러 가능성이 높은 원고만 골라내며 성과를 내지만 편집자들은 일자리를 잃는다. 장르문학 공모전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름을 알린 김상원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가 만연한 지금, 섬뜩한 미래상을 그려 낸다.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앤 드 마르켄 지음 | 송예슬 옮김 | 허블 펴냄

앤 드 마르켄의 장편은 좀비가 화자로 나서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장르적 괴물 대신 존재론적 조건으로 다시 빚은 좀비는 폐허의 풍경 속에서 사색하고, 기억 위를 천천히 걷는다. 파편적이고 불완전하기에 더 정확하게 말을 건네는 화자의 목소리는, 유머와 위트 사이로 문득 깊은 곳에 닿는다. 피츠카랄도 에디션스와 뉴 디렉션스가 함께 꾸리는 '더 노벨 프라이즈' 수상작으로, 낯선 형식의 문학을 아끼는 독자에게 권한다.

「광장의 제다이들에게」

이마냥 지음 | 창조와지식 펴냄

이마냥의 신작은 광장에 선 사람들을 향한 다정한 호명으로 문을 연다. 깃발도 제복도 없이, 그저 제 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곁을 데운 보통의 시민들을 작가는 '제다이'라 부른다. 책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품은 작은 빛이 어떻게 모여 어둠의 한가운데를 밝히는지, 그 궤적을 단정한 문장으로 따라간다. 뉴스의 헤드라인 바깥에 남은 얼굴과 목소리를 오래 기억하고 싶은 독자, 광장의 시간을 다시 한번 읽고 싶다면 열어보길 추천한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