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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 사는 도시’ 울산, 청년은 왜 떠나나

전국에서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높은 울산은 이른바 '잘 사는 도시'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지난 10년 동안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잘 사는 도시’ 울산, 청년은 왜 떠나나

[앵커]

전국에서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높은 울산은 이른바 '잘 사는 도시'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지난 10년 동안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기성세대는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부자 도시 울산의 역설'을 김아르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는 박상열 씨는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원하는 일자리가 지역에 많지 않다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열/대학생 : "제조업에만 한정된 그런 일자리 자체가 선택의 기회가 너무 적다 보니까 다른 직종을 못 하는 게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15년 동안 울산의 1인당 실질 GRDP, 즉 지역내총생산은 6천743만 원으로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 인구는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2011년 이후 인구 순유출은 천 명당 4.87명으로, 청년·비청년 모두 유출됐습니다.

특히 청년은 천 명당 11.59명, 비청년은 3.26명이 빠져나가 청년 유출이 특히 심했습니다.

이같은 인구유출은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로 산업·직무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울산의 산업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청년의 경우 생애주기별로 대학 진학, 취업 시기에 맞춰 울산을 빠져나갈 '계기'가 계속 생기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건 청년만이 아닙니다.

은퇴를 앞둔 2차 베이비붐 세대도 병원과 생활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부산이나 경남 양산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 위주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도수관/울산대 행정학부 교수 : "고령자분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대는 젊은 세대들이고, 또 젊은 세대들은 또 양질의 일자리를 또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울산의 인구 문제는 이제 '얼마나 잘 버느냐'를 넘어 '왜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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