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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역사의 아픔, 시민 연대로 잇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억을 잇기 위한 시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역사의 아픔, 시민 연대로 잇는다

추미애 지사, 광주 나눔의집 찾아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 삶 기려

“핵 없는 세상” 원폭피해자 추모도

지난 8일 오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흉상 제막 후 묵념을 하고 있다. 2026.8.8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억을 잇기 위한 시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림의 날(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경기도는 2016년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기념식에 참석한 추 지사는 “나눔의 집에 오게 되면 늘 죄스럽고 송구스럽다”며 “나라가 힘들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어린 소녀들이 이 보금자리에서 늦게라도 위안을 찾았지만 그들의 마지막 소원은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보고 싶은 그 마음을 국가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과거 베를린 소녀상이 일본의 압박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을 때 직접 독일로 가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에게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했던 일을 소개하며 “설명을 들은 위원장이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는 전 지구적으로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독일이 앞장서서 알리겠다고 했다. 우리가 노력하니 외침이 커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연대다.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런 외침을 연대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려퍼지게 하는 각오가 생겼으면 좋겠다. 오늘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을 우리가 보게 되는데,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지사는 지난 2024년 9월 철거 위기에 처한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아 한국의 여론을 독일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소녀상은 2025년 10월 강제 철거됐다가 올해 1월 다시 설치돼 시민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28일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의 삶과 용기를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17세이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겪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하며 전쟁·여성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은 영화 ‘귀향’ 제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추미애 지사는 행사에서 “이웃 일본은 원폭 피해자분들께 빚진 마음을 갖기는커녕 핵을 반입하지도, 보유하지도, 내보내지도 않겠다는 비핵 3원칙도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원폭 피해자들은 전 지구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들이 빛이 될 수 있도록, 핵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와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그 현장에서 우리 국민도 피해를 입었다. 전국 원폭 피해자 약 8천500명(1~3세대 포함) 가운데 약 1천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약 130명이 경기도 원폭피해자 1세대다.

경기도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에게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경기도의료원 6개소에서는 원폭피해자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녀까지 진료비와 종합검진비 등을 지원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달부터는 의료지원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했다.

/김태강·마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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