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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대전환 청사진] ⑦ 섬·접경지 의료 공백 심화…'중앙 정치력' 시험대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은 국가 차원의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인천 대전환 청사진] ⑦ 섬·접경지 의료 공백 심화…'중앙 정치력' 시험대

▲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11명과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가 지난해 9월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인천 공공의료 확충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은 국가 차원의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인천은 서울·경기에 견줘 의료 자원도 부족해 '이중 소외'를 겪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섬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공백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공공의료 선도도시 인천'을 내걸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돌봄 체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천은 공공의료 기반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공공병상 비율은 4.3%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영종·강화·옹진 등 도서지역 의료 접근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공의료 선도도시 5대 약속'을 발표했다.

우선 공약 앞머리에는 공공요양시설과 공공산후조리원, 공공어린이병원 등을 집적화한 공공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배치됐다. 의료·돌봄 기능을 한곳에 모아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의료 취약지역 지원 체계 강화에도 집중한다. 공공의료 정책과 데이터를 총괄하는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닥터헬기 운영 확대를 통해 도서·접경지역 의료 공백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재난·감염병 대응 기능을 갖춘 300병상 규모 '인천국제공항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국제공항을 보유한 도시 특성을 반영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고 광역 응급의료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도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지역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해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돌봄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심 돌봄 서비스 제공과 인천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주력한다. 치매·우울·고립 위험군 조기 발견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주배경 가족, 경계성 지능인, 부모·아동·장애인 이중 돌봄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공공의료복합타운 조성과 인천국제공항병원 건립, 공공의대 설립으로 시민 누구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의료 강화 공약이 실현되려면 박 당선인이 중앙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부의 지역 의료 강화 정책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인천 공공의대 설립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공의료 확충은 인천의 숙원인 만큼 박 당선인이 강점으로 내세운 중앙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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