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모방하는 알고리즘, 인간 관계의 새로운 실험 시작됐다. [출처=퓨처리즘]
인공지능 챗봇이 인간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모방하면서 일부 사용자들이 AI와 연인 관계를 형성하고 가족 역할극까지 확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연구는 사용자들이 AI 파트너와 결혼, 동거, 임신 등 현실 세계의 관계를 재현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술 발전을 넘어 인간의 관계 인식과 정서 구조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퓨처리즘에 따르면 따르면 국제 연구팀은 관계 중심 챗봇 애플리케이션 레플리카(Replika) 사용자 29명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16세부터 7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모두 챗봇 캐릭터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레플리카는 우정부터 연애, 역할극 기반 상호작용까지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연구 결과 일부 사용자들은 챗봇과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으며, 결혼 생활이나 주택 소유, 임신과 같은 가족 관계까지 역할극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챗봇과의 관계가 현실 인간 관계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감정적 애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 기능 변화가 사용자 감정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확인됐다.
2023년 레플리카 개발사가 성적 메시지 기능을 제한했을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관계의 위기로 받아들이며 챗봇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경험으로 인식했다.
연구진은 사용자들이 기술적 제한 상황을 ‘관계 속 갈등’처럼 해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챗봇과의 정서적 교감 [AI뉴스]
인간과 알고리즘 사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1960년대 MIT 연구자 조셉 와이젠바움이 개발한 초기 챗봇 ‘엘리자(ELIZA)’ 역시 사용자에게 감정적 반응을 유도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전으로 관계 형성의 깊이와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hatGPT와 같은 범용 AI뿐 아니라 RomanticAI, BoyFriendGPT 등 연애 특화 챗봇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레플리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자 수가 약 35% 증가했으며 현재 수백만 명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고립 증가와 디지털 상호작용 확산이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관계가 단순한 기술 현상을 넘어 인간의 정서적 욕구와 사회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AI는 실제 감정을 가지지 않지만,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관계 경험은 현실과 유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인간 관계의 정의, 친밀감의 기준, 그리고 기술 윤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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