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용률 46%, 제미나이 추천 의향 78점
노트북LM·캔바 등 버티컬(특화) AI 만족도 높아
국산 AI, 한 자릿수 이용률…특화 능력 향상 과제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와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용률에서는 오픈AI의 챗GPT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천 의향에서는 구글 제미나이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인지도 경쟁을 넘어 서비스 완성도와 이용 경험이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google gemini 활용 이미지 생성
이용률은 챗GPT, 추천은 제미나이
데이터 융복합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실시한 ‘주례 생성형 AI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의 추천 의향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노트북LM’으로 각각 78점을 기록했다.
이어 챗GPT가 74점, 캔바와 클로드가 각각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용률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월간 활성 이용률(MAU) 기준 챗GPT는 46%로 제미나이(36%)보다 10%p 앞서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두 서비스의 이용 동기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챗GPT 이용자들은 ‘무료 기능의 범용성’을 주요 선택 이유로 꼽은 반면 제미나이 이용자들은 ‘답변 정확성’과 ‘신뢰도’, ‘한국어 문맥 이해력’ 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접근성과 활용 범위를 강점으로 한 서비스와 정확성과 신뢰도를 강조한 서비스가 서로 다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작지만 강한 특화 AI
범용 AI 서비스들이 이용률 경쟁을 벌이는 사이 특정 기능에 특화된 서비스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의 문서 분석 AI ‘노트북LM’이다. 노트북LM은 이용률이 2%에 그쳤지만 추천 의향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공동 1위(78점)를 기록했다.
이미지 생성과 디자인 기능에 특화된 캔바 역시 이용률은 3% 수준이지만 추천 의향에서는 공동 4위(73점)에 올랐다.
이는 이용자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경우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범용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세밀한 수요를 공략하는 ‘버티컬 AI’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산 AI 이용률 한 자릿수
글로벌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AI 서비스들은 추격 기반을 다지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추천 의향 상위 9개 서비스 가운데 국산 모델은 네이버의 ‘클로바노트’(70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용률 기준으로는 에이닷(8%), 뤼튼 등 국내 서비스들이 대부분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서비스와 비교해 이용자 규모에서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다만 추천 의향 점수에서는 클로바노트 외에도 익시오(68점), 클로바X, 에이닷 등이 60점 이상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용률이 현재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추천 의향은 향후 이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라고 분석한다. 한국어 특화 성능과 국내 사용자 환경에 맞춘 인터페이스를 강점으로 한 국산 AI 서비스들이 이용자 경험(UX)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컨슈머인사이트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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