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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비인후과, 글로벌 학술 총망라…필수의료 역할까지 확장"

인공지능(AI), 정밀의학, 첨단 수술기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특히 한림대학교 허선 교수가 참여하는 AI 기조강연에서는 연구 중심을 넘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한 AI 활용 방안이 제시될 예정으로 주목된다. 주요...

"이비인후과, 글로벌 학술 총망라…필수의료 역할까지 확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구자원 이사장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제100차 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 ICORL 2026을 통해 글로벌 학술 리더십 강화와 필수의료 역할 확대라는 두 축을 동시에 제시했다. 학회는 18일 학술대회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과 정책 방향을 공개하며, 이비인후과가 감염병 대응부터 암 치료, 청각 재활까지 아우르는 핵심 필수의료 분야임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전통적 학문부터 인공지능(AI), 정밀의학, 첨단 수술기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특히 한림대학교 허선 교수가 참여하는 AI 기조강연에서는 연구 중심을 넘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한 AI 활용 방안이 제시될 예정으로 주목된다.

주요 발표 내용 역시 최신 임상 트렌드를 반영했다. 두경부암 및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고주파열치료(RFA), 능동감시(active surveillance), 로봇수술 등 치료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특히 HPV 관련 구인두암에서 보존적 치료 접근이 치료 성적과 후유증 감소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AI 기반 치료 전략 설정 가능성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다.

난치성 만성부비동염에서는 생물학적 제제의 임상 적용과 적정 사용 기준이 소개되며, 수술적 치료와의 병행 전략도 논의된다. 소아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만성부비동염 치료와 수면무호흡이 정신적·신체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이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접근법이 공유된다.

이과 분야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난청 증가와 치매 위험 간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이명, 이관 질환의 진단·치료, 내시경 귀수술 확대, 인공와우 기술 발전 등 실제 임상에서 변화가 빠른 분야의 최신 지견이 발표된다. 유전자 치료와 RNA 기반 치료 등 차세대 치료 전략도 소개되며, 청각 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두개저종양, 악성종양, 후각장애 등 고난도 질환 치료와 함께 조직공학 기반 기도 재건, 미세수술 등 첨단 수술 영역까지 폭넓게 다뤄지며, 기초 연구와 임상 적용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 발표도 포함됐다.

국제 학술 교류도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축이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진료지침과 치료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분화갑상선암 진료지침, 병기 체계 개정, 수술·비수술 치료 비교 등 실제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현장 질의응답에서는 학회의 국제화 성과와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구자원 이사장은 “K-의료가 현실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비인후과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32개국에서 150명 규모의 해외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선진국의 지원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역할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국 학회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AOS(재미 한인 이비인후과 의사 단체)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지속적 협력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학문적 성과 공유를 넘어 필수의료 정책 대응과 국제 협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상 현장과 정책 간 간극을 줄이고, 중증·고난도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회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AI와 정밀의학, 첨단 수술기술이 결합되는 미래 의료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필수의료 체계 내 이비인후과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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