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합의 이룰지 여부에 주목
시장 관심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할 듯
SK하이닉스 실적 예상 상회시 밸류 매력 커질 듯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빠르게 반등했다.
견조한 투자심리 속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5.68% 오른 6191.92선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 때 6230선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6347.41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적으로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 했지만, 17일에는 재차 2조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총 50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2조45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7일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 하루 또는 이틀 내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매우 강력히 합의했다"면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넘기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와 관련해 자국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회담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 및 이란의 핵 포기 등과 관련해 양국이 합의를 이룰지 여부에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2차 협상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과 같은 강경한 조치가 다시 나올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 타결을 위한 레버리지로 해석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 측이 휴전 기간 상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 점은 긍정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 급락한 배럴당 83달러까지 내려앉았고, 미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23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는 것.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 분기/연간 실적 전망과 선행 주당순이익(EPS) 레벨업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 강화 기대가 배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방향성은 여전히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시즌에는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이 가장 유리한 선택"이라며 "반도체, IT하드웨어, 산업재(상산, 전력기기, 원전 등), 증권, 은행, 지주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5700~6400선을 제시했다.
오는 20일에는 중국의 4월 5년물 대출우대금리가 발표된다.
21일에는 한국의 1~20일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도 발표 예정이다.
22일에는 한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3일에는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이날 미국의 4월 S&P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및 유럽의 4월 S&P글로벌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24일에는 일본의 3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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