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족보행 기반 점검로봇 시범 운행 ㅣ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AI 퍼스트(AI First)’ 전략을 앞세워 물관리 체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수장 운영 자동화와 로봇 기반 안전관리, 해외 AI 물관리 기술 수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물산업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광역정수장에 4족 보행 기반 점검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윤 사장이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물관리 AI 전환’의 대표 과제 중 하나다.
점검로봇은 정수장 내 지하 공간과 협소 통로, 계단, 야간 순찰 구역 등 고위험 현장에서 시설 점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근로자가 직접 맡았던 반복·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거나 보조하고, 영상·열화상·소음 데이터 등을 실시간 수집해 AI 분석 시스템으로 설비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서 화성정수장에서 장애물 회피와 계단 이동, 설비 점검 기능 등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으며, 2027년까지 화성·성남·고산·공주 정수장 등에 시범 적용한 뒤 전국 44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2026년은 AI 퍼스트 전략을 본격 실행하는 원년”이라며 “물관리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입증할 성과를 만들고 이를 국내외 현장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한국수자원공사는 AI 기반 물관리 기술의 해외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찌민 켄동 정수장에 AI 운영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품 투입과 에너지 관리, 설비 운영 등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사업으로, 국내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에서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아시아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물위원회 행사에서는 국내 물기업들과 함께 AI·빅데이터 기반 누수 탐지와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소개하며 현지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섰다.
윤 사장은 올해 중점 과제로 기후안전망 강화와 첨단 물서비스 확대, 재생에너지 기반 녹색도시 조성, 글로벌 기후테크 선도 등을 제시했다. AI와 위성 기술을 활용한 홍수·가뭄 예측 체계 구축과 초순수·해수담수화 등 첨단 수처리 사업 확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지원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 AI 정수장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 물관리 모델 수출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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