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위클리오늘] 민주당, 대구 총력전 선언… 김부겸 띄우며 '필승 카드' 전...

그는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받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첨단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같은 비전을 시민의 삶과...

[위클리오늘] 민주당, 대구 총력전 선언… 김부겸 띄우며 '필승 카드' 전...

▲8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 엑스코점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 발언을 하고 있는 정청래 당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 박성원 기자

[대구 위클리오늘=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선거의 ‘필승 카드’로 전면 배치하며 본격적인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중앙당 지도부가 대구에 집결해 김 전 총리를 치켜세우고, 김 전 총리 역시 대구 재도약 비전을 직접 제시하면서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민주당의 상징적 승부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김부겸 전 총리,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 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 전 총리를 두고 “대구를 이길 정말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규정하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오로지 6월 3일 오후 6시 출구조사만 생각하고 있다”며 “대구에는 아무리 봐도 김부겸 전 총리님이 출마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했고, 정말 삼고초려, 십고초려, 30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구의 현실을 강하게 진단했다. 그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3년째 전국 최하위이고, 2024년과 2025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청년들은 고향을 떠나고 자영업자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제 더 이상 ‘대구는 원래 이렇다’며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TK신공항, 취수원 문제 등 대구 현안 해결 의지를 이미 밝혔고,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구 발전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대구경북 통합이 멈춰 섰지만, 민주당은 반드시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구시장 선거를 단순한 지역 행정 경쟁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 역량까지 겨루는 본선 프레임으로 끌고 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김부겸 전 총리 역시 이날 발언에서 자신을 단순한 ‘예산형 시장 후보’가 아니라, 대구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도시 재설계형 후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의 진짜 힘은 대구를 다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되돌리는 데서 나온다”며 “정부 지원을 조금 더 받아 겨우겨우 버티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시장의 목표여서는 안 된다. 대구 스스로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로 일어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구 시민들은 너무 오랫동안 참고 견뎌 왔다”며 “자식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부모 세대는 내색하지 않고 버텨왔다. 지금 대구 부모 세대의 가슴은 찢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도시에서 무슨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대구를 다시 산업이 살아나고 청년이 돌아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대구 재도약을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받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첨단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같은 비전을 시민의 삶과 연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도 이날 “지난해는 국민들과 함께 국민주권 정부를 세웠다면, 이번 봄은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대구에서 시민혁명을 만들겠다”며 지역 조직의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허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 경제를 살리는 위대한 선거운동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는 민주당이 김부겸 개인의 승부가 아니라 정권·당·지역 조직이 함께 뛰는 ‘대구 총력전’ 체제로 본격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정 대표가 김 전 총리를 “유일한 필승 카드”로 직접 규정한 것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민주당의 전략적 상징 전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장면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발언 흐름을 보면 정청래 대표가 ‘중앙당 총력 지원’을 약속하고,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 재설계 비전’을 제시하며, 허소 위원장이 ‘지역 조직 결집’을 선언하는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결국 민주당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대구 정치 지형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상징적 승부처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내홍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변수로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김부겸 중심 원팀 체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선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대구시장 선거의 본격적인 여야 대결 구도도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