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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경제 시장 규모 '글로벌 500兆, 韓 불과 3兆'…"우주 제조업을 아세요?"

“낭만의 대상이던 우주가 국가 경쟁력 판도를 바꿀 우주 산업이 됐습니다.”

우주 경제 시장 규모 '글로벌 500兆, 韓 불과 3兆'…"우주 제조업을 아세요?"

한국산업은행 ‘넥스트 라운드’서 ‘우주’ 발제

“‘태동기’ 우주 산업에도 제조·서비스업 있죠”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부행장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 Rise)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주간한국 강민혜·손재하 기자] “낭만의 대상이던 우주가 국가 경쟁력 판도를 바꿀 우주 산업이 됐습니다.”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 ‘넥스트라이즈’(Next Rise) ‘KDB 넥스트 라운드(Next Round)’의 주인공은 ‘우주’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2026 우주항공청 예산’은 총 1조 120억원으로 지난해 9086억원 대비 410억원 늘었다. 우주 안보·자원 활용 등으로 우주 공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항공 교통·서비스 혁신에 따라 우주항공 분야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우주 경제는 인프라에서 산업 응용 중심으로 전환돼 2035년까지 약 3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술 혁신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발사체 기술 자립·민간 주도 우주 경제 기반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산은은 민간 벤처캐피탈(VC)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워하는 초기·딥테크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는 2020~2025년 기준 약 20개사에 누적 570억원을 투자했다.

산은의 벤처 지원·육성 플랫폼 넥스트 라운드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지원, 벤처 생태계 구성원 간 정보 교류, 사업 협력 장 마련이 주된 내용이다. 주 2회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을 열며 지난해 말 기준 873회 열렸다. 누적으로 3312개사가 참여했고 이 중 993개사가 투자해 8조 8000억원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이 중 산은은 9813억원을 투자했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은) ‘넥스트라이즈’(Next Rise) 에서 ‘KDB 넥스트 라운드(Next Round)’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 “정부 주도 아닌 민관 협력으로”

윤 부행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주 산업에 있어 국가 주도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세계가 열렸다”며 “글로벌 우주 산업 투자·정책 방향을 지켜보겠다. 우주 산업 시대로 본격 도약하는 데 있어 산은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현준 우주항공청 국장에 따르면 전세계 우주 경제 시장 규모 약 4150억 달러(약 539조원) 중 한국 우주 산업 예산은 약 3조 5000억원 수준이다. 선진국 대비 예산 규모와 투자 비중은 적지만 우주항공청은 발사체·위성 독자 개발, 민간 우주 생태계 육성을 통해 격차를 줄였다. 권 국장은 “한강·반도체에 이어 ‘우주항공의 기적’을 창조하겠다”며 “지상에 강점 산업이 많다”고 했다. 그는 “누리호를 계속 발사하고 차세대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 비용도 현재 대비 10분의 1로 줄일 것이다. 아울러 민간 발사체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현준 우주항공청 국장이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 Rise)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권 국장은 “미래를 대비해 우주과학 탐사도 중요하다”며 “이른바 ‘달 경제’에 적극 참여하고 ‘달 통신선’을 개발·발사하겠다. ‘달·지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2년엔 달착륙선을 발사할 것이다. 범정부 프로젝트 ‘K문샷’을 통해 2030년까지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2035년에 우주데이터센터를 실증할 것이다. 달 경제에 적극 참여하겠다. 스페이스X 우주데이터센터가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 “우주 산업 육성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정부 역할 재정립”이라며 “그간 정부는 연구개발(R&D)을 통한 개발자 역할에 집중했지만 이제 민간 개발 위성발사체 구매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투자를 대폭 늘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새 시장 진출에 여러 업계서 관심가질 융합 연구 과제를 폭넓게 발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경일 케이티샛 대표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 Rise)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재하 기자

◇ “제조사 수익내기 어려워…우주 산업에도 문제 有”

최경일 케이티샛 대표는 “아직 태동기인 우주 산업에도 제조·서비스업이 있다”며 “위성·발사체 제조해 올려나가는 ‘구축형 사업’이 있다. 예컨대 위성 제조사는 수익내기 어렵다. 우주 산업엔 내포한 문제점이나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예산 대부분은 미국·중국이 차지한다. 아시아에서는 그나마 호주·한국 비중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행장은 “참석한 기업들이 오늘 투자 기회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박상진 산은 회장은 “스타트업 노력·성취·아이디어는 경제·새 동력이자 활력소”라며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이야기를 나누고 벤처 생태계 성장·스타트업 새 도약 기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뚫고 나갈 주역은 스타트업”이라며 “정부도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벤처·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산은에 따르면 양일간 열린 행사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약 540곳이 AI·바이오·콘텐츠 등 산업별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강민혜·손재하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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