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모티브로 한 독자적 연필 드로잉의 세계 일본에서 첫 선
박소빈 작가 12일부터 도쿄 신주쿠 루트 K 컨템포러리서 ‘The Birth of Mir’전
2026년 09월 02일(수) 18:05
‘새로운 신화 탄생’
박소빈 화가는 예술가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범주 이상의 아티스트라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수없이 많은 연필을 덧칠해 구현한 용(미르)의 형상은 보는 이에게 경외감을 갖게 한다. 박 작가가 아니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그의 작품은 독보적이면서도 개성적이다.
특히 미르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작가의 고유 페르소나가 배면에 투영돼 있어 창작에 대한 열정,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다. 미르는 물의 생명성과 수호의 의미 뿐 아니라 바다, 탄생, 승화 등 복합적 이미지와 상징성을 내재하기 때문이다.
광주 출신 박 작가가 올 가을 일본에서 첫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끈다. 12일부터 도쿄 신주쿠 루트 K 컨템포러리.
‘The Birth of Mir’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박 작가는 용을 모티브로 한 독자적 연필 드로잉의 세계를 보여준다.
박 작가는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신화 창조’ 등 대표작과 신작, 소품 등 모두 21점이 걸릴 예정”이라며 “베니스에서의 성과가 이번 일본 전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탈리아, 중국, 미국 등 여러 도시에서 전시를 했는데 내심 일본 전시도 하고 싶었다”며 “주일한국문화원, 주중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일본에서 전시를 열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첫 전시인만큼 박 작가는 대형 작품과 신작을 통해 자신의 작품 활동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미르와 관련된 신화를 포함해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이 깃든 작품을 추구해왔던 박 작가는 “일본 전시에서도 한국적이며 전통적인 주제에 현대적 감성과 이미지 등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베니스부터 북경까지 이르는 과정에 준비했던 내용들이 일본 현지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 설레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작가는 연필 드로잉을 중심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신화적 세계를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중국,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뉴욕의 텐리 문화원을 비롯한 미술관, 공공기관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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