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이 팬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이 국내 관광의 중심축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해외에서의 검색량과 실제 입국자 수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외국에서는 부산 여행 열풍을 가리키는 말까지 생겨났다.
25일 구글 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영문 검색어 ‘Busan’의 관심도는 그 전 1년과 비교해 절반가량 늘었다. 한자 표기 ‘釜山’에 대한 검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안팎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는 축적된 검색 데이터를 근거로 특정 단어에 대한 관심 변화를 기간과 지역 단위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부산을 향한 관심은 동북아 국가에서 두드러졌다. 일본에서의 검색 관심도는 1년 전보다 190% 늘었고, 대만에서도 80% 상승했다. 대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부산은 오사카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꼽혔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도 외국인이 올린 황령산 봉수대 야경 영상이나 감천문화마을 사진이 다수 게시돼 있다.
방문객 통계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부산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46만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2만2474명에서 42.9% 늘었다.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193만6572명으로 전년 대비 40% 안팎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외국인 입국자 871만6791명 가운데 부산 방문 비중은 22.2%로, 지난해 19.2%보다 높아졌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19.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8.6%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홍콩(3.1%)을 더하면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40%를 넘어선다. 일본은 12.1%로 3위, 미국은 8.8%로 4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부산관광공사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지역 관광업 종사자 4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7%가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예상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여행 수요가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경주, 속초 등 지방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정비된 교통 기반과 해안 도시라는 입지,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문화 콘텐츠가 맞물려 부산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인접국 관광객에게는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천이나 김포로 입국해 KTX를 이용하는 경로 외에 김해공항과 부산항을 직접 이용할 수 있어서다.
크루즈 여행객에게도 부산은 기항지 선택지 중 하나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제주를 거쳐 부산으로 오는 노선이나, 부산과 일본 나가사키, 대만 지룽을 잇는 노선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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