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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 '슈퍼 주총'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그룹, 이목 쏠린다

올해 주총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이다. 이번주에는 18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도 20일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삼성전자...

올해 '슈퍼 주총'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그룹, 이목 쏠린다

18일 삼성전자, 25일 SK하이닉스, 26일 현대차 등 정기주총 잇따라 개최

올해 주총 상법 개정 대응과 지배구조 혁신이 핵심 안건으로 부각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특히 이번 주는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총 211곳의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주총 슈퍼 위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주총은 3차 상법 개정에 대한 대응책과 지배구조 혁신이 핵심 안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유가증권시장 102곳, 코스닥시장 107곳, 코넥스시장 2곳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주총이 한꺼번에 열린다.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비롯해 소액 주주 권한 강화, 이사회 견제 기능 확대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기업들의 지배구조 재정비에 관련된 안건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해 주총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이다. 이번주에는 18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도 20일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사회 복귀 여부와 미래 전략 및 주주 환원이 주된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정관에 명시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할 방침이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의 건도 의결한다.

주요 기업들이 정관에서 '집중투표제(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할 때 주당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나선 점은 올해 주총의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전략적 대응책으로 해석되며, 여기에 이사 정원을 줄이고, 임기를 1~3년으로 분산시키는 임기 시차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상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 23일에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확대 시행되며, 9월 10일에는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선임 시 분리 선출 확대 규정이 도입된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로 인해 차질을 있었던 이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 여부는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재판에서 이 회장의 무죄를 확정하면서 7년 만에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등기이사 복귀 시점이 이번 주총이 아니라 상속세 완납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가 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삼성전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를 비롯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 상향,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이사의 임기 등에 대한 각각의 조문 정비를 상정했다.

오는 25일 개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와 전자 주총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지난해 결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총 14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패키지를 의결할 전망이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도 관심을 모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기준 보유 자사주의 약 2.4% 수준을 활용해 ADR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ADR이 거래되면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같은 경쟁사 수준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20일 기아차, 26일 현대자동차 등이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성낙섭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아차는 20일 주총에서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재무 전략의 연속성과 투자 판단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 정기 주총을 앞둔 현대자동차는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제휴 렌터카 업체와 함께 차량을 직접 대여하는 업무다. 기존 신차·중고차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한 사업·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모빌리티(이동수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승조 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영일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도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경영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총에서의 주된 화두가 최근 상법 개정 논의로 기업 지배구조와 이사회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며, 미래 사업 전략뿐 아니라 주주가치와 지배구조 관련 이슈에 대한 질의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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