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TBPN을 인수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토크쇼 포맷을 모방한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 TBPN 유튜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가 라이브 스트리밍 토크쇼 스타트업 TBPN을 인수한 뒤, TBPN 형식을 모방한 라이브 쇼가 빠르게 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 TBPN을 인수했으며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TBPN이 테크 업계에서 확보한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광고·마케팅 업계를 다루는 TBPN 유사 프로그램 '브레이킹 앤 엔터링'(Breaking and Entering)의 공동 진행자 잭 웨스터캄프(Jack Westerkamp)는 이번 인수를 두고 "정말 대담한 움직임"이라며, TBPN이 기술 업계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TBPN은 라이브 토크쇼를 다시 유행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행자 존 쿠건(John Coogan)과 조르디 헤이스(Jordi Hays)는 마이크를 단 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며, 분할 화면에는 주가·기술 헤드라인·브랜드 노출이 빽빽하게 배치된다. 평일마다 3시간씩 생방송을 진행하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오픈AI 샘 알트먼(Sam Altman) 등 유명 게스트를 초대한다. 방송 클립이 소셜미디어(SNS)로 확산되는 구조도 포맷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TBPN이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필수 시청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성공 공식이 알려지면서 경쟁작과 파생 포맷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기술 중심 스트리밍 'ETN',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TITV', 광고 업계의 '브레이킹 앤 엔터링', 할리우드의 '아바 라이브'(AvA Live)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 분야에서도 '노바디 노즈 애니띵'(Nobody Knows Anything)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추천이 개인 관심사에 맞춰 틈새시장을 세분화하면서, TBPN 스타일 라이브 쇼의 사업 기회는 확대되고 있다. 웨스터캄프는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므로, TBPN 형식의 쇼는 점점 더 좁고 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너 베일리(Warner Bailey) 아바 라이브의 진행자이자 창립자는 TBPN을 영감을 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다른 미학·구조·길이의 차별화된 모습을 갖추지만,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브 환경은 진정성을 강조하고, 콘텐츠 과잉 속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팟캐스트 시장이 이미 과포화 상태라, 지속 가능한 IP와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TBPN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을 반복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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