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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 목표"

오 대표는 "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중 FDA 510(k) 심사를 통과한 곳은 저희와 삼성전자뿐"이라며 "이 승인 없이는 미국 병원에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FDA 510(k)는 전자파, 무선기기, 사이버보안 등 수십...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 목표"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생애주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웨어러블 제품을 갖춘 곳은 저희가 유일합니다. 핵심 기술은 자연스러운 보행, 즉 장애를 가진 분이 저희 로봇을 타고 걷는 궤적이 일반인의 걸음걸이와 얼마나 유사하냐는 것입니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재활·산업·일상 분야의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주영 대표와 강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LG전자 해외영업 출신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서울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강 CTO가 기술 개발을 맡는다.

◆'절반 크기에 두 배 부품'…영유아 전용 로봇의 기술

핵심 경쟁력은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 풀라인업이다. 성인용 재활로봇(EA 시리즈)부터 청소년용(밤비니 틴즈/Bambini Teens), 영유아용(밤비니 키즈/Bambini Kids), 산업용 근력보조(COSaver), 노년층 보행보조(COSuit)까지 전 연령대와 분야를 커버한다. 경쟁사들이 성인용 위주이거나 특정 연령대에 집중하는 것과 대비된다.

밤비니 키즈(Bambini Kids)는 만 1~5세(신장 75~115cm) 전용으로 설계된 이동형 재활로봇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경쟁 제품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어린이용은 성인용의 축소판이 아닌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용 로봇에는 모터가 4개 들어가지만 밤비니 키즈에는 8개가 탑재된다. PCB와 감속기도 각각 8개씩이다. 성인용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크기에 두 배 이상의 부품을 집약시킨 셈이다. 연약한 피부 상해 방지, 손가락 끼임 방지, 머리부 충돌 방지 등 안전 설계도 적용됐다.

영유아기 재활이 중요한 이유로는 '뇌 가소성'이 꼽힌다. 어릴수록 외부 자극에 유연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보행 패턴을 각인시키면 성인이 된 후에도 그 패턴으로 걸을 수 있다는 원리다. 반대로 잘못된 보행 패턴이 굳어지는 '부적응성 가소성'을 막는 것도 조기 재활의 핵심 이유다.

임상 효과도 확인됐다. 한양대병원에서 뇌성마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밤비니 틴즈 임상에서 6분 보행 검사 평균 38.38미터 개선, 일어서서 걷기 검사 24.7초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 Development에 등재됐다. 현재 미국 케슬러재활병원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Bambini Kids 임상이 진행 중이다.

◆42개국 인증·3대 시장 동시 공략

현재 42개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FDA·유럽 CE·중국 NMPA 3대 인증을 모두 갖췄다. FDA와 CE 동시 보유 기업도 전 세계 6곳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코스모로보틱스만 해당된다.

오 대표는 "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중 FDA 510(k) 심사를 통과한 곳은 저희와 삼성전자뿐"이라며 "이 승인 없이는 미국 병원에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FDA 510(k)는 전자파, 무선기기, 사이버보안 등 수십 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Class II 의료기기 승인이다. 현재 국내 다른 웨어러블 로봇 기업들은 심사 없이 등록만으로 처리되는 하위 등급 인증에 머물러 있어 미국 병원 납품이 불가능한 상태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미국 Home Use 시장 진출이다. 미국 의료보험공단(CMS)은 FDA 홈 유스 인증을 받은 웨어러블 로봇 구매자에게 제품가의 최대 80%를 보조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7년 Bambini Kids Home Use 버전을 출시해 업계 최초로 소아용 홈 유스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미국 내 뇌성마비 어린이는 약 17만 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신생아의 0.3%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는다.

재무적으로는 아직 적자 구간이다. 2025년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2022년 이후 연평균 15.7%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다만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등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회사는 제조원가율이 약 50% 수준이어서 매출 200억원 달성 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COSaver·COSuit 등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2027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2028년까지 연평균 6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17만주, 공모 희망가는 5300~6000원으로 221억~25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한다. 예정 시가총액은 1702억~192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6~22일, 청약은 27~28일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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