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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색빛깔 맛·멋·흥 가득한 서산 축제로 떠나보자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의 시간을 오늘로 불러내는 서산의 대표 가을 축제다.

오색빛깔 맛·멋·흥 가득한 서산 축제로 떠나보자

해미읍성축제

◆ 서산해미읍성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의 시간을 오늘로 불러내는 서산의 대표 가을 축제다.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 초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된 평지성으로, 원형이 잘 보존된 읍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청허정, 옥사 등 다양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젊은 시절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져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서 열리는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살아 있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을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와 전통 혼례 체험, 병영 체험 등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충청남도 ‘1시군 1품 축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일품축제’로 선정됐으며, 도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국제적인 관광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해미읍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성곽을 따라 흐르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지는 순간, 해미읍성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도 서산해미읍성에서는 또 하나의 시간이 열린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잠시 과거를 걷고, 현재를 즐기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만날 수 있다.

팔봉산감자축제

◆서산팔봉산감자축제

초여름, 포슬포슬한 감자 향이 마을을 가득 채운다. 서산팔봉산감자축제는 서산의 대표 농산물인 팔봉산 감자를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로, 매년 6월이면 전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팔봉산 감자는 서늘한 해양성 기후와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자라 알이 단단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을 자랑한다. 풍부한 영양과 뛰어난 품질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감자는 서산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시작된 축제는 2002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장으로 발전해 왔다. 무엇보다 팔봉산 감자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이다.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운영하는 축제는 따뜻한 정과 넉넉한 인심을 느끼게 한다. 방문객들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마을의 손님으로 맞이받으며, 그 속에서 진정한 지역 축제의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초여름 햇살 아래, 흙을 만지고 감자를 캐는 순간. 그 소박한 즐거움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계절이 어우러진 축제의 진짜 가치를 만나게 된다.

삼길포우럭축제

◆삼길포 우럭축제

푸른 바다와 짭조름한 바람, 그리고 갓 잡은 우럭의 맛이 어우러진다.

삼길포우럭축제는 서산의 대표적인 여름 수산물 축제로, 싱싱한 먹거리와 체험이 결합된 참여형 축제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즐기는 ‘제철 수산물 축제’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다.

삼길포항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신선한 수산물이 풍부하게 유통되는 곳이다. 우럭은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어종이다.

축제에서는 갓 잡은 우럭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우럭회와 매운탕은 물론, 다양한 수산물 요리가 준비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이다.

맨손으로 붕장어를 잡는 체험과 수산물 잡기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뛰놀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을 나눈다.

삼길포 우럭축제는 단순히 먹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다.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웃고, 손으로 직접 잡고, 현장에서 바로 맛보는 경험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여름 바다의 활기와 사람들의 웃음이 어우러지는 그곳, 삼길포에서는 바다의 맛과 함께 계절의 생동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류방택 별축제

◆류방택 별축제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서산의 밤하늘에 별빛이 살아난다. 류방택 별축제는 고려시대 천문학자 류방택의 업적을 기리며, 별과 과학을 주제로 펼쳐지는 체험형 축제다.

류방택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제작한 인물로, 우리나라 천문학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이름을 딴 이 축제는 서산이 지닌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하늘과 별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열리는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낮에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이, 밤에는 별을 직접 관측하는 시간이 이어지며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운영된다. 각도 조절 주사기 로켓 만들기, 태양 관측 안경 만들기, 천상열차분야지도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배움의 시간을 선사한다.

해가 지면 축제의 진짜 매력이 시작된다. 망원경을 통해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우주를 이해하는 시간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조명이 더해진 축제장과 별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한다.

국화축제

◆ 서산국화축제

가을이 깊어질수록, 서산의 들녘은 황금빛 국화로 물든다.

서산국화축제는 향기로운 꽃길과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어우러진 서산의 대표 가을 축제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넓은 들판에 조성된 국화밭과 다양한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서산국화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지역 농업과의 연계다. 고북면은 알타리무의 주산지로, 축제 기간 동안 알타리무 수확 체험과 김치 담그기 체험이 함께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직접 수확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또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화꽃을 활용한 공예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가을 햇살 아래, 국화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화려함보다 따뜻함이, 규모보다 정성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가을을 만난다.

서산국화축제는 꽃을 보는 축제를 넘어, 사람과 계절, 그리고 다시 이어진 시간을 함께 느끼게 한다.

서산=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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