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종가(신한은행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휘청이며 3% 넘게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서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1.75포인트(-3.22%) 하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조 980억 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1조 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338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 5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7.77%), SK하이닉스(-6.23%), 삼성전자우(-5.46%), 삼성전자(-4.71%)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현대차(-2.2%), 기아(-2.03%), 두산에너빌리티(-1.66%)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내 디램(DRAM)과 낸드(NAND)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2조 408억 원을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도 789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마감했다. 개인이 484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1342억 원)과 외국인(3015억 원)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17.11%), 알테오젠(6.28%), 에이비엘바이오(4.41%), 삼천당제약(3.86%)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은 상승했으나, 펩트론(-8.37%), 레인보우로보틱스(-7.77%), 리노공업(-4.0%), 에코프로(-3.5%), 리가켐바이오(-3.28%), 에코프로비엠(-2.02%)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조절과 공급 과잉 우려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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