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페스티벌을 하나 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자고 했더니 공연자와 관객이 모여주었다. 원래 실시간으로 뭘 잘 느끼지 못하는 데다 애초에 느낄 시간도 없었다. 큰일이긴 했는지 집에 돌아오니 도어록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기획자로 페스티벌에 참여한 건 처음이었다. 무대 뒤 통로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 다녔고, 계단을 계속 오르내렸다. 그러다 무대에 나갈 일이 있으면 허겁지겁 나갔다. 공연을 전부 보겠다는 결심은 지금 생각해보니 얼토당토않았다.
6월12~1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제1회 영희 페스티벌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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