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인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마라톤’
휠체어·시각장애인 도우며 달려…감동의 물결
젊은 브랜드들과 협업해 ‘자립준비청년’ 지원
키움증권의 배리어프리 단축 마라톤 대회인 ‘2026 키움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을 ESG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과 사회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장애인과 함께 하는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자립준비청년들을 돕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85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키움런이 장애라는 벽을 허무는 대표적인 통합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최근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2026 키움런’ 대회를 개최하며 밝힌 말이다. 키움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단축 마라톤 대회다. 배리어프리는 사회적 약자가 겪는 어려움을 없애고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을 의미한다.
배리어프리를 목표로 하는 키움런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는 약 5000여명이 참가해 정해진 코스를 완주했다.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2.5배나 늘었다.
올해 대회는 10㎞와 5㎞ 코스로 진행됐다. 10㎞ 구간은 여의도 문화의마당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을 지나 서강대교를 건너서 맞은편에 도착한 후에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5㎞ 참가자들은 한강을 건너지 않고 문화의마당에서 국회의사당 사이만 달리는 단축 구간에 동참했다.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가이드 러너와 함께 달렸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러너들도 코스를 완주하며 의미를 더했다. 마라톤 대회 행사장에는 장애인 참가자들을 위해 휠체어 점검 부스와 발달장애인 심신 안정실이 마련됐다. 수어와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반 달리기의 가치를 살렸다.
약 1000여명이 휠체어, 시각장애인, 초보 러너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완주를 돕는 ‘함께러너’로 달렸다. 함께러너는 키움런의 핵심 가치인 배리어프리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자발적인 조력자 그룹이다.
함께러너는 장애우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정중하게 물어보고,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코스에서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완주를 도왔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운영본부에 알리는 안전 가이드 역할도 실천했다.
키움증권은 행사 운영비와 후원금 등 총 5억원을 사단법인 무의에 기부했다. 무의는 장애인들을 위해 물리적, 심리적 턱을 없애는 활동을 하는 단체다. 키움런의 후원금은 무의가 지하철 안내 표시 개선, 환승 지도 제작, 경사로 설치 등을 진행하는 ‘모두의 1층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김선우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이미 멸종된 도도새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풍선을 든 도도새가 머리띠를 착용하고 달리거나 메달을 받고 준비운동을 하는 이미지들을 참가 티셔츠와 메달에 넣었다.
또한 키움증권은 증권업 특성을 살려 키움런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나눠줬다. 삼성,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네이버, IBK기업은행,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 상장사 주식을 선물로 줬다.
키움런의 감격적인 장면들은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큠에 업로드되고 있다.
‘장애-비장애 모두의 2025 키움런’이라는 제목의 작년 대회 영상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들이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마라톤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음악 공연과 현장 이벤트를 즐기고 기부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키움증권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후원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넘어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홀로서기에 나선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청년들이다. 이들을 위해 키움증권은 ‘어른까지 얼른준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이 진행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젝트 ‘어른까지 얼른준비’ 포스터 (사진=키움증권)
‘어른까지 얼른준비’는 금전적인 도움에서 멈추지 않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생활 서비스를 도와주는 콜렉티브 임팩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시민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3월에 시즌 1을 마무리했다. 키움증권은 자립준비청년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협업에 나선 기업들이 서비스 혜택을 추가로 제공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운전면허와 차량 이용을 지원했고, AI 영어 학습 앱 스픽은 1년 동안 영어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권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무신사(패션 플랫폼), 여기어때(숙박 앱), 오늘의 집(인테리어 스타트업), 미니창고 다락(공유 창고), 헬리녹스(아웃도어 브랜드) 등이 함께 했다.
키움증권은 조만간 ‘어른까지 얼른준비’ 시즌 2 캠페인을 진행할 에정이다. 2억원의 지원금으로 약 100명의 청년들을 추가로 후원한다. 청년 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발굴해서 협업하는 방식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사내 봉사 동아리 ‘키움’과 ‘나눔’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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