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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행산업 HOT 뉴스] "K드라마 속 황제의 밥상 직접 맛본다"…외국인 홀...

"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전문 스타트업인 크리에이트립(Creatrip)의 임혜민 대표는 최근... 이 같은 매출 성장 배경에는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실행력과 국가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독점 제휴' 전략이 자리...

[여행산업 HOT 뉴스] "K드라마 속 황제의 밥상 직접 맛본다"…외국인 홀...

3~5월 궁궐 체험 상품 거래액, 전년比 83% 급증…국가유산진흥원과 ‘독점 제휴’ 주효

미국·서구권 관광객이 주도…폴란드, 창덕궁 궁중악무 예약 점유율 37%로 압도적 1위

덕수궁 석조전에서 진행된 황제의 식탁 체험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왕실 식문화를 즐기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비즈월드] “드라마에서 보던 아름다운 조선의 궁궐을 그냥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황제처럼 어두운 조명 아래 고즈넉한 석조전에 앉아 격조 높은 국빈 연회 식사를 맛보고,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비원의 숲길을 왕처럼 침묵 속에 거니는 ‘몰입형(immersive)’ 체험에 외국인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전문 스타트업인 크리에이트립(Creatrip)의 임혜민 대표는 최근 급증한 외국인들의 한국 전통 궁중 문화 소비 트렌드를 이같이 진단했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고 쇼핑을 하던 이른바 ‘정적인 관광’의 시대가 가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중심부로 깊숙이 들어와 직접 살아보는 ‘체험형 관광’이 인바운드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국가유산진흥원과 ‘독점 제휴’ 승부수… 거래액 83% 수직 상승

20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궁궐 관련 체험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 배경에는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실행력과 국가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독점 제휴’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은 국가유산진흥원과의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그동안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티케팅 전쟁’이 벌어질 만큼 예약이 어려웠던 궁중 체험 프로그램을 외국인 전용으로 공급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과 인증 절차 등의 한계로 창덕궁 ‘달빛기행’이나 덕수궁 ‘밤의 석조전’ 같은 최고급 궁능 문화 행사에 참가하고 싶어도 방법을 찾지 못했다.

크리에이트립이 이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파고들어 간편한 해외 결제와 다국어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예약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뜨렸다.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상품은 덕수궁 석조전에서 진행되는 한식 국빈 연회 체험인 ‘황제의 식탁’이다.

이 상품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9% 폭증했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는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역시 8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창덕궁 야경을 즐기는 전통의 인기 코스 ‘달빛기행’ 또한 38% 증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창덕궁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즈넉한 궁궐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 K-콘텐츠의 나비효과…아시아 넘어 미국·유럽 ‘서구권’이 큰손으로

이런 ‘궁궐 열풍’은 데이터로도 고스란히 증명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 ‘봄 궁중문화축전’의 방문객은 역대 최대 규모인 72만5281명을 기록했다.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8만3427명에 달해 궁중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미 주류 트렌드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K-콘텐츠의 확산이 이 같은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넷플릭스 등에서 방영된 역사 및 좀비·스릴러 장르 등 사극 콘텐츠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전통 복식과 왕실 문화를 재조명하자, 이를 직접 체험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SNS)에 인증하려는 욕구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관광객들의 국적 구성이다.

기존의 명동·화장품 중심 쇼핑 관광이 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편중되어 있었던 반면, 궁중 문화 체험의 주 소비층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관광객들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창덕궁 봄 궁중문화축전의 핵심 콘텐츠인 궁중악무 ‘효명세자와 달의 춤’ 체험 상품의 경우, 폴란드 국적의 예약자 비중이 무려 37%로 전통적인 방한 대국인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덕수궁 ‘황제의 식탁’ 등 깊이 있는 역사적 이해를 요하는 고난도 문화 상품에서도 폴란드 관광객들이 두 자릿수 비중으로 대거 상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전통 다과 체험인 한국의 집 ‘고호재’의 경우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 예약자가 60% 이상을 차지해 국적별로 선호하는 체험의 영역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과거의 한류가 케이팝이나 드라마 시청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역사적 깊이와 하이엔드(High-end) 전통문화를 직접 온몸으로 정교하게 경험하길 원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하고 품격 있는 독점 궁중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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