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비디아 CI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생산 비용의 대부분을 아시아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장과 함께 구조적 리스크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해외 IT 전문 매체 탐스 하드웨어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전체 생산 비용 가운데 약 90%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약 65%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생산 확대 과정에서 특정 지역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는 첨단 공정과 메모리 공급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주로 대만과 한국 기업들이 담당하는 생산 및 부품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고성능 메모리 분야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미·중 갈등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정 지역에 집중된 생산 체계는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아시아 의존도를 단기간 내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첨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메모리 생산 능력은 일부 아시아 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부 변수에 따른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급망 안정성이 향후 기업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생산 거점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