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엔비디아 '루빈' 지연 변수…SK·삼성엔 우려보다 실익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삼성저자 제공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출시가 지연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이 경우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에서 독보적인...

엔비디아 '루빈' 지연 변수…SK·삼성엔 우려보다 실익

올해 베라 루빈 출하량 비중 29→22% 하향 전망

전력 관리·액체 냉각 솔루션 내 '성능 최적화' 과제

'공급자 우위' 연장 가능성…메모리 제조사엔 호재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삼성저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출시가 지연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선 이 경우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오래 유지하고, 삼성전자는 기술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올해 공급할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운데 루빈 시리즈의 출하량 전망치 비중은 기존 29%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현재 주력 제품인 블랙웰 시리즈의 출하량 비중은 GB300·B300를 중심으로 61%에서 71%로 늘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루빈의 출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 외에도 네트워크 인터커넥트를 CX8에서 CX9로 전환하는 것, 훨씬 높은 전력 소비 관리, 그리고 더 발전된 액체 냉각 솔루션에서의 성능 최적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HBM4를 본격 채택하는 제품인 루빈 출시가 지연되면 업계에선 AI 반도체 경쟁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SK하이닉스가 HBM4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기술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SK하이닉스의  HBM4 제품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변수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싣고 있다. 글로벌 AI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공급에 제약이 걸리는 만큼 제품 희소성을 높여 메모리 시장 내 '공급자 우위' 구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 단가 상승으로 인해 시장 전체 파이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대두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수율과 신뢰성을 확보한 기존 HBM3E(5세대)의 생명력이 연장되면서 '고수익 장기 집권' 체제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루빈 GPU 대량 출하의 지연 가능성은 SK하이닉스의 HBM3E 주도권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삼성전자 역시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제품 출시 지연 기간을 활용해 엔비디아 내 HBM 공급 비중을 높이고 동시에 HBM4 양산 체제를 더 신속하게 구축해 역전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서승연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HBM4 시장 내 입지 확대와 2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 폭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제한적인 공급과 견조한 수요가 맞물려 반도체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