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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약준모, 병ㆍ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화 착수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이 병ㆍ의원 처방오류에 대한 약사 중재 행위의 수가화에 착수했다.

약준모, 병ㆍ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화 착수

AI 기반 보고 시스템 도입…건당 1000원 지급ㆍ연간 1만건 목표

[의약뉴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이 병ㆍ의원 처방오류에 대한 약사 중재 행위의 수가화에 착수했다.

AI 보고 시스템을 도입해 약사의 중재 행위를 데이터로 객관화, 제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약준모는 8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병ㆍ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 약준모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ㆍ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 사업 추진 계획과 AI 기반 보고 시스템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의 ‘2025년도 환자안전사고보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49개 약국에서 1만 5643건의 환자안전사고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국가 환자안전사고보고시스템(KOPS)에 올라간 1만 4818건 중 86.1%인 1만 2753건이 병ㆍ의원 처방오류 보고 사고로 집계됐다.

김민성 총무위원장은 “이처럼 처방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최종 전달자인 국민에게 제대로 된 처방 의약품이 전달되는 것은 중간에 약사의 중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현장에서 이뤄진 처방 중재 행위가 보상 체계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 이유로 김 총무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개별 약국에서 이뤄지는 처방 중재 행위들이 데이터화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약사들이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약사와 약국이 사회에 끼치는 기여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준모 제7대 운영위의 목표에 따라, 병의원 처방 오류를 약사가 처방 중재하는 행위에 대한 수가화를 위해 약준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분명처방 논란 대응에서 출발…“약사 중재 행위 수가화 근거 마련”

약준모는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성분명 처방 논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병ㆍ의원 처방오류를 수집하면서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약준모는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ㆍ2차 보고서를 발표, 2023년 10월에는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총무위원장은 “당시에는 약사의 역할을 부각하는 내용 위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현재는 사례 모집을 종료하고 수가화를 위해 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준모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처방오류 건수 수집을 넘어 병ㆍ의원과의 소통 방식, 처방 접수 후 수정까지 걸린 시간, 실제 수정 여부 등도 함께 축적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보고시스템이 환자안전사고 전반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약준모 사업은 처방오류에 집중해 수가화 근거를 마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약사회도 2025년 4월부터 약사 행위 기반 수가 개발 추진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류 처방 중재 행위료 신설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AI 스캔ㆍ자동 마스킹 도입…건당 1000원 지급ㆍ연간 1만건 목표

▲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김민성 총무위원장이 AI 기반 처방오류 보고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약준모는 이번 사업에 총 1000만원을 투입해 건당 1000원을 기준으로 ‘연간 1만건 보고’를 목표로 설정했다.

사업을 운영을 위해 기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모바일 웹 기반 보고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약사가 처방전을 촬영하면 AI를 통해 개인정보와 병ㆍ의원 정보가 자동 마스킹되고, 이후 진료과목과 오류 종류, 원인, 소통 방식, 조치 사항, 중재 내용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김 총무위원장은 “기존에는 약사에게 처방 중재 사례를 공지 글 밑에 처방전 사진으로 첨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와 보고 과정의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반면, 리뉴얼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바로 촬영할 수 있어 약 1분 내 보고를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류 유형은 용법ㆍ용량 오류, 투약일수 오류, 중복처방 오류, 약물 누락, 다른 약 처방, 금기약, 보험 관련 오류 등으로 분류하며, 누락 오류의 경우 전후 처방전을 비교할 수 있도록 재촬영 절차를 두기로 했다.

약준모는 약사들이 보고한 내용을 일정 주기마다 사업 경과보고서로 정리해 국회ㆍ정부 대상 대관 자료와 대국민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수 중재 사례는 홈페이지와 언론 제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약준모 병ㆍ의원 처방오류 약사 중재 수가 사업 모바일 보고 화면 예시. (자료=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약준모가 시작, 제도화는 약사회 몫”

약준모는 수가를 1000원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대한약사회처럼 정밀한 수가 계산을 거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총무위원장은 “약준모 내부 여력 범위 안에서 소액이라도 약사 행위에 대한 수가를 만들어내는 의미에서 감당 가능한 금액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회장은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고려해 1000원으로 잡았다”고 부연했다.

개인정보 수집 문제와 관련해서는 운영진도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일정 기간 이후에는 삭제되도록 조치했으며, 법적 검토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보고 내용은 담당자 확인을 거쳐 지급 여부를 결정하고, 오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약준모는 이번 사업의 제도화가 결국 약사회 차원에서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관련 자료를 제공해 수가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공공심야약국과 똑같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 돈을 주고받고 가치를 지불한다는 행위 자체가 제도화되고, 사례 축적이 이뤄지면 약사회에서 기회가 됐을 때 더 쉽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데이터가 충분히 유의미하면 논문화시킬 생각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준모는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앞서 약사 참여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총무위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보고의 용이성이 있어, 전국적인 홍보를 하게 되면 많은 데이터가 취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약준모는 대한약사회와의 간담회, 전국 시도지부 접촉 등을 통해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의약뉴스 이대호 기자

(daeho6478@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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