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러시' 힘입어 2분기 최대 매출
수년간 고전하던 중국 매출 28% 급증
팀 쿡 "메모리 칩 부족, 악영향 커질 것"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17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9월 19일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의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해당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애플 측은 앞으로 메모리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과 생산량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총 매출이 1,112억 달러(약 16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평균 1,097억 달러)는 물론 애플의 매출 성장 전망(13~16%)을 뛰어넘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 출시한 맥북 네오와 아이폰 17e,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등 여러 신제품 덕분에 애플은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애플의 첫 저가형 노트북인 599달러짜리 맥북 네오는 예상보다 큰 인기를 얻으며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판매는 2분기 570억 달러(약 84조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아이폰17 시리즈가 애플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 됐다"며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뿐 아니라 아이폰을 처음 선택하는 고객들로부터도 강력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칩 공급 부족으로 시장 예상치인 572억1,000만 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맥 판매량도 증가해 84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했고, 아이패드는 69억 달러(약 10조 원), 웨어러블과 홈 및 액세서리 부문은 79억 달러(약 11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
몇 년간 고전하던 중국 시장에서 애플 제품이 큰 인기를 끈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대비 28% 급증한 205억 달러(약 30조 원)였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189억 달러에 비해 높았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업계 메모리 칩 수요 폭증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칩 가격 상승이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애플 측은 "칩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맥 공급 부족 현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쿡 CEO는 "메모리 비용은 이번 분기 상당히 더 많이 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9월 1일 쿡 CEO의 뒤를 이어 새로운 애플의 CEO 자리에 앉게 되는 존 터너스 신임 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 잠시 등장해 "애플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는데, 지금이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라며 "앞으로 놀라운 로드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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