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지고 회사 건물에서 협박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알트먼 CEO는 이번 사태를 넘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노스 비치에 있는 알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지고 본사 앞에서 협박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준 시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입수한 오픈AI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한 남성이 오전 3시45분경 알트먼 CEO의 집에 접근해 화염병을 던졌다. 화염병은 근처에 떨어져 저절로 꺼졌으며, 피해는 경미하다는 내용이다.
얼마 후,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사람이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근처에서 목격됐다. 이 남성은 건물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했고,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모든 사무실은 금요일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며, 건물 주변에 경찰과 보안 인력이 증강 배치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오전 4시12분경 화재 신고를 받고 한 주택으로 출동했으며, 그곳에서 한 남성이 외부 대문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르고 도보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시간 뒤 경찰은 한 건물 앞에서 같은 남성이 건물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발견했고, 앞서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알트먼 CEO와 오픈AI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0세 남성을 체포했으며,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번화한 대로변에 있는 오픈AI 본사는 과거에도 공격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지난 2월, 경찰은 건물 입구 앞에 자리를 잡고 떠나기를 거부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스톱 AI'가 조직한 대규모 시위의 일부였다.
오픈AI는 최근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로부터 퇴출당한 직후 기밀 군사 작전에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뉴요커가 지난 2022년 알트먼 CEO 축출 당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 과학자 등 일부 이사진들이 그의 거짓말과 아전 기만 사례를 수집한 70페이지 분량의 내부 문서를 폭로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러자 알트먼 CEO도 작심한 듯 이날
개인 블로그
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라며 가족사진을 올리고,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지 않도록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사진을 공유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주변에서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이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모든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며,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나의 도덕적 의무"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실수가 잦았지만, 세상을 바꾸려는 사명에 도달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AI는 '권력의 고리'와 같은 역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들을 광기에 휩싸이게 만든다"라며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기술을 널리 공유하고 누구도 절대권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도 AI를 독점할 생각이 없으며, 중요한 결정은 사회가 집단으로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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