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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 내년 3월 졸업 예정 대학생에게 낸 채용 내정이 지난 8월 말 기준 85.6%에 달했다. 전년 같은 시점보다 2.0%포인트 낮아졌지만 구직자가 기업을 고르는 시장 구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취업정보업체 마이나비는 8월 25~31일 대학생과 대학원생 1557명을 설문한 결과 8월 말 기준 내정 보유율이 8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인터넷으로 진행됐다. 이과 학생의 내정 보유율은 88.9%로 문과(83.5%)를 5.4%포인트 웃돌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하락 폭은 문과 3.1%포인트, 이과 0.2%포인트다. 저출산으로 일손이 모자란 기업이 선발 시기를 앞당긴 영향이다.
일본 기업은 졸업 약 1년 전에 선발을 마치고 합격자에게 입사를 미리 약속한다. 정부는 학업 차질을 막으려 선발 활동을 6월 내정 통지를 10월 이후로 늦추도록 권고해 왔다. 이 기준에 맞춰 대형 기업은 해마다 10월 1일 합격자를 불러 모아 이른바 ‘내정식’을 치르며 입사 확정을 공식화한다. 올해도 1일 전국에서 행사가 열렸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의 지난해 10월 1일 기준 대졸 예정자 내정률은 73.4%였다. 조사 방식이 달라 마이나비 수치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내정을 받고도 입사하지 않는 학생도 많다. 리크루트 산하 취업미래연구소가 지난 6월 기준으로 낸 내정 사퇴율은 51.7%로 합격자 절반이 입사를 포기했다. 아바바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69.9%가 내정식 전후 사퇴를 경험했다. 이에 기업은 입사 전까지 개별 면담으로 근무지 희망을 반영하고 선배 직원 간담회를 마련한다.
임금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닛케이가 지난 4월 공개한 채용계획 조사에서 올해 대졸 초봉 평균은 월 26만 7220엔(한화 약 235만원)으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10% 넘게 올린 기업이 149곳이고 월 30만엔(한화 약 264만원) 이상 지급 기업은 245곳으로 1년 새 약 90% 증가했다. 그래도 마이나비 조사 속 학생 희망 평균인 월 28만 8000엔(한화 약 253만원)에는 닿지 못했다. 노무행정연구소가 4월 30일 도쿄증시 프라임 상장사 205곳을 조사한 대졸 초임 평균은 26만 5708엔으로 1만 3283엔 올랐다. 두 조사 모두 평균이 26만엔대 후반이다.
가전 양판 기업 노지마는 지난달 30일 자사 매장 아르바이트 대학생 2명을 점장에 앉혔다고 밝혔다. 접객 자세와 판매 성적을 심사해 뽑았고 정규 점장과 같은 대우에 예산 운영과 직원 채용 권한이 주어진다. 두 사람은 1일 가나가와현 매장에서 첫 근무에 들어갔다. 학생 신분의 점장은 이 회사에서 처음이다.
노지마는 아르바이트 이력을 초봉에 얹는 제도도 둔다. 1년 넘게 일하며 성과와 제안 실력을 입증한 학생이 대상이다. 내년 입사자 초봉 상한은 월 43만 8000엔(한화 약 385만원)으로 올해 40만엔(한화 약 352만원)에서 3만 8000엔(한화 약 33만원) 올랐고 직책 수당을 합하면 월 47만 7000엔(한화 약 420만원)까지 가능하다. 전국 매장 인력 약 1만 명의 절반이 학생 아르바이트다. 도쿄신문은 나이와 고용 형태보다 능력과 성과를 따지겠다는 신호로 입사 희망자 확대가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회사는 우수한 학생이 타사로 이탈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노지마는 1일 대학생 약 900명이 모인 내정식을 열었고 노지마 히로시 사장은 고객에게 기여한 직원을 우대하는 ‘공헌서열’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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