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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동, 정신문화 수도 20년…AI시대 새 길 연다

안동시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제시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안동, 정신문화 수도 20년…AI시대 새 길 연다

▲ 안동시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제시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포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제시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안동시는 3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전통문화와 정신문화를 기반으로 AI 시대 인간 중심의 가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2006년 7월 4일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공식 선포한 안동시는 지난 20년간 유교문화와 독립정신, 기록문화 등 한국 정신문화의 핵심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정신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는 5년마다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한층 확대했다.

행사는 안동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임대식 안동문화원장의 선언문 낭독, 20주년 기념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영상에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걸어온 안동의 지난 20년과 미래 비전이 담겼다.

▲ 안동 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한국국학진흥원과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안동시 제공

특히 이날 안동 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관과 개인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눈길을 끌었다.

기관 부문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선정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기록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하며 한국 기록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비롯해 전통기록의 현대적 활용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에서도 선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개인 부문에서는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김 원장은 퇴계 이황의 ‘경(敬)’ 사상을 현대적으로 실천하며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의 품격과 인성을 회복하는 정신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공자의 79대 종손 공수장,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안동 출신 배우 지승현 등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전을 보내 안동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주제공연에서는 쇼미디어그룹 생동감크루가 LED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오방색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비전 선포식이었다.

안동시는 ‘한국정신문화의 힘, AI시대 길이 되다’를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공식 선포했다.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가치와 인성, 공동체 정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동의 정신문화를 미래사회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는 단순한 문화도시를 넘어 K-정신문화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정신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선언으로도 해석된다.

축하공연에서는 국악인 최재구와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시간을 만들며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기념사에서 “안동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과 한국의 정신문화를 가장 온전하게 간직하면서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온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며 “천년의 시간을 품은 안동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가치로 계승하고, 안동에서 시작된 정신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는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 중심의 가치와 정신문화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안동시의 새로운 비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기술 중심 사회에서 ‘사람’과 ‘정신’의 가치를 앞세운 안동의 선언은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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