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오피스텔 보유
예금·국채·ETF 자산 포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권욱 기자 2026.03.30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82억 410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4일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본인 명의로 15억 900만 원에 보유하고 있다.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18억 원 규모다. 아파트는 2014년 7월, 오피스텔은 2024년 7월 각각 매수했다.
신 후보자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예금은 23억 6793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은 삼성전자 44주와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 총 915만 원 규모다. 영국 국채 3억 208만 원(15만 파운드)어치도 보유했다. 예금으로 분류된 유가증권으로는 3억 382만 원 규모의 SOL 코리아밸류업TR 상장지수펀드(ETF)도 포함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투자한 셈이다.
신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2억 8494만 원 상당의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 아파트와 예금 18억 5692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 명의로는 주식 2861만 원과 예금 8239만 원을 신고했다. 신 후보자의 모친은 재산 공개를 거부했고, 결혼한 장녀는 등록에서 제외됐다.
신 후보자의 재산은 2010년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 재직 당시 신고액 22억 2351만 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신 후보자가 한은 총재로 취임하면 금융통화위원회 내 두 번째 자산가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신 후보자가 국내 오피스텔은 매물로 내놓은 상태이며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영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귀국해 1979년 육군에 입대했다.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영문 타자 특기병으로 병장 만기 제대했다. 이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 학사와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옥스퍼드대, 사우샘프턴대, 런던정치경제대(LSE), 미국 프린스턴대 등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영국 중앙은행 자문역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주 연구자, 뉴욕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대통령실 국제경제보좌관을 맡았다.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BIS 통화경제국장으로 승진했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국적이 미국, 1996년생인 장남은 국적이 영국이다. 장남의 경우 만. 8세 이전 국적 이탈에 따라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신 후보자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그리고 탁월한 국제 감각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를 둘러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통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아직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 임기가 이달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달 셋째 주 중에는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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