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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천지 내홍 점입가경…한민수 "비밀연합 근거밝혀라" 박선원 불쑥 "공개"

더불어민주당에 신천지 교인이 최소 3만 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당내 친청계 인사들이 연일 신천지 교인 입당 조사결과와 함께 이른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도 밝히라고 촉구하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10월23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벌떡 일어서 김민석 대표에게 신천지 조사결과 자신의 책임하에 공개하겠다고 불쑥 통보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에 신천지 교인이 최소 3만 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당내 친청계 인사들이 연일 신천지 교인 입당 조사결과와 함께 이른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도 밝히라고 촉구하는 등 내홍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내 친명(친석)계의 중심인 박선원 의원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책임지고 공개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잡혀 감정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집권여당으로써 볼썽 사납다는 질타도 나왔다.

매일경제는 지난 13일 <[단독] 민주당, 신천지 ‘최소 3만명’ 입당 정황...“후속 조치 논의 중”>에서 민주당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최소 신천지 교인 3만 명 이상이 집단으로 당원에 가입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라며 “당은 일단 해당 조사 결과를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이후 연일 조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청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공개 협박 멈추고 ‘반·분·신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밝혀라”라며 “왜 본질을 흐리고 공개하겠다는 협박만 일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누가 언론에 일방적인 내용을 흘렸는가? 유출자는 조사 내용 공개와는 별도로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라고 썼다.

한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번 전대의 본질은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한 김민석 대표가 이 폭탄 발언의 근거를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것이 ‘반·분·신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TF단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 최고위원을 향해 한 의원은 △1인1표제가 처음으로 실시된 8·17 전당대회에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연합’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밝히고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교인들의 입당 시점(시기) 낱낱이 공개해야 하며 △신천지 교인 중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교인은 몇 명인지도 밝혀야 할 뿐 아니라 △당원 명부와 대조했다는 신천지 교인 명부의 실체도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우리당에 3자 비밀연합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으면 되고, 반대로 전대용 거짓 주장이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친명계 박선원 의원과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이 문제를 갖고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특히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한다”라며 “신천지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10월23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벌떡 일어서 김민석 대표에게 신천지 조사결과 자신의 책임하에 공개하겠다고 불쑥 통보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이에 이날 박선원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벌떡 일어나더니 김민석 대표에게 “대표님 저 공개하겠습니다. 소통관에서 기자회견하겠습니다”라고 돌발 발언을 했다. ‘나가서 얘기하자’는 주변의 제안에도 박 의원은 “뭘 나가서해? 공개하라고 난리… 하겠습니다. TF단장으로서 책임지고 제 책임하에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뒤 자리를 떴다. 주변에서는 “하이고”라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이성윤 의원과 박선원 의원의 갈등을 “진흙탕 싸움”이라고 규정한 뒤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의 지도부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무책임하고 볼썽사납다”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상대 당의 의혹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던 민주당이, 막상 자신들의 집단 입당 의혹 앞에서는 조사 결과를 꽁꽁 숨긴 채 덮기에만 급급하다”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과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TF 조사결과의 성역없는 공개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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