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상 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대해 미국 사법당국이 본격적인 공조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배후가 북한이라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 4천억 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를 발표했습니다.
FBI는 보도 자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이 해킹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FBI는 특히 범행 주체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탈취된 가상화폐는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리 레드보드/암호화폐 전문가 : "북한은 이 자금을 암호화폐에서 현금으로 최대한 빨리 바꾸려 합니다. 그래야 무기 확산이나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BI는 이들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더리움, 비트코인(BTC) 등의 지갑 주소 목록을 공개하며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 자산 60억 달러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한편 해킹이 북한 해커 그룹의 소행인지 아직 모른다고 말을 아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꿨습니다.
해킹 사건에 관해 "알아보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만약 북한 소행이라면 "북한과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FBI가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만큼, 바이낸스 사건이 향후 북미 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최민경/그래픽제작: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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