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준 감독 대행과 ‘샤벨’ 김단우가 2일 오후 5시 서울시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한진 브리온과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치열한 접전 끝에 웃은 팀은 DN 수퍼스였다. 신예의 패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샤벨’ 김단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DN 수퍼스는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한진 브리온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유병준 DN 수퍼스 감독 대행은 “일단 이기긴 했다”면서도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복기했다. 이어 “다행히 연패는 끊어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기가 빠르게 이어지는만큼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샤벨’ 김단우도 “오늘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며 “첫판이 생각보다 잘 풀렸다. 2-0으로 이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2-1로 이겼다.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뿌듯하다”며 신예의 패기를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 출신으로 최근 DN 수퍼스에 합류한 그는 “또래 친구들이 1군에 가는 걸 보며 나도 빨리 가고 싶었다”면서도 “준비된 상태에서 1군에 올라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대행 역시 “김단우가 팀을 이끌어 주는 콜을 많이 한다. 팀을 이끄는 정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며 “팀에 필요한 적극성을 가진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날 DN 수퍼스와 한진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DN 수퍼스는 1세트를 선취했지만, 2세트 한진의 역습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40분 넘게 경기를 이어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유 대행은 “일단 2세트는 지면 안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오면 안 되는 실수가 많았다”고 짚었다. “실수를 범하면서 상대에게 역전 기회를 허용했다”며 “스크림과 달리 대회에서는 긴장을 많이 한다. 부담감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분석했다. 김단우도 “2세트에서 나피리를 잡았을 때 이 게임은 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뭘 못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잘 수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향후 전망을 밝혔다.
1-1에서 3세트를 앞둔 상황, 유 대행은 “피드백은 오히려 짧게 끝냈다”고 설명했다. 유 대행은 “3경기를 어떻게 진행해야 이길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세트에 졌지만 선수들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담담하게 밴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상수 감독과 ‘캐스팅’ 신민제가 2일 오후 5시 서울시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DN 수퍼스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김상수 한진 브리온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오늘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았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경기를 위해 팀을 재정비하고 최대한 빠르게 궤도에 다시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스팅’ 신민제도 “인게임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진은 이날 경기 내내 팀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한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팀이다. 챔피언을 잘 고르고 타점을 설계하며 스노우볼을 굴린다. 하지만 그런 설계에서 실수가 많아 게임이 불안정하게 흘러갔다”고 짚었다.
신민제도 “한진은 체급이 강한 게 장점이다. 바텀이 솔로킬을 따고 미드와 정글도 잘한다”며 “(교전에서) 응집시키는 힘이 아직 더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힘이 생겨서 여기서 하자라고 했을 때 다 같이 의견을 모으고 판단하는 데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강해진 힘을 퍼뜨릴 수 있는 소통과 응집력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희비가 갈린 두 팀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DN 수퍼스는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남은 경기가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진도 “완벽한 승리를 따내고 싶지만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끊임없이 계속 노력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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