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탄신 111주년을 맞은 한국 문학의 거장 황순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 앞에 돌아왔다. 그의 문학적 정수를 다시 엮은 '황순원 단편 선집'(전 2권)이 출간되며, 익숙한 이름 뒤에 가려졌던 작품들이 다시 호흡을 얻고 있다.
이번 선집은 황순원의 친손자인 황순신 대표가 설립한 출판사 ‘학 북스’의 첫 결과물로, 작가의 문학 정신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출판사명은 대표작 학에서 착안해 명명됐다.
선집은 총 104편에 이르는 단편 가운데 30편을 엄선해 구성됐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소나기 등 일부 작품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작품들을 포함해 문학적 스펙트럼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도서명: 이력서를 10만 건 읽었습니다 , 판형: 152*215mm , 페이지: 216p, 정가: 18,500원
이번 선집은 황순원 문학의 ‘상징적 리얼리즘’과 사회참여적 성격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수록작으로는 제주 해녀를 주인공으로 한 비바리, 해방 직후의 혼란을 그린 황소들, 제주 4·3의 비극을 담은 가랑비 등이 포함됐다.
이들 작품은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수록작 선정에는 ‘소나기 마을’ 김종회 촌장이 참여했으며, 202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주수자 소설가와 황순원기념사업회 안영 회장이 실무 전반을 맡았다. 편집과 교정은 장말희 씨가 담당했다.
또한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물리학자 권희민 박사가 발간 취지에 공감해 후원자로 참여했다.
황순신 대표는 “선생님의 문장들이 세대를 넘어 더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사를 설립했다”며 “이번 선집이 젊은 세대가 황순원 문학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집은 특정 작품에 국한됐던 독서 경험을 넘어, 황순원 문학 전반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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