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소속 한 공무원이 자녀를 가슴에 묻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공직 사회의 낡은 인사 관행을 꼬집고 쇄신안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목포시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초 아들을 떠나보낸 공무원 A씨가 노조 누리집에 올린 장문의 글이 최근 조회수 1천800여회를 돌파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소수 직렬 배려라는 명목하에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복수 직렬화 현상을 비판했다.
최초 임용 당시의 전문성과 무관하게 시설, 행정, 보건, 전산직 등이 교차 배치되면서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잃고 단순 근로자로 전락해 조직 발전마저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1990년대 채용된 전산·통신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3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직 내에서 충분히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타개책으로 복수 직렬 최소화를 통한 단수 직렬화, 임용 직렬 중심의 부서 배치,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 배정과 전문 인력 전면 배치 등을 제안했다.
개인적인 상실의 아픔을 딛고 용기를 낸 이번 호소글에 동료 공무원들은 “지당한 말씀이다”, “조직을 위한 용기 있는 발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도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실명 공개의 부담을 감수한 것을 두고 “후배들을 위한 진정한 용기”라는 릴레이 지지 댓글이 쏟아졌다./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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