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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선 시험비행
머스크의 우주 사업 뒷받침
상장 앞둔 '메인 이벤트'이기도
기업 가치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주선 시험비행을 치른다.[사진 | 뉴시스]
우주 장비 제조업체 '스페이스X'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텍사스주州에 있는 메인 연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테스트하는데, 최종 안전 점검과 시스템 확인 등을 위해 시험비행일을 20일에서 22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번 시험비행에선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타십 V3'가 쓰인다. 스타십 V3는 달ㆍ화성 유인 탐사 임무 지원을 목표로 설계한 기체다. 자체 개발한 33개의 '랩터 엔진'을 개량해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추력을 높였다. 우주 공간에서의 선간(Ship-to-Ship) 도킹과 연료 보급, 기동성 향상 기능도 적용했다.
선체를 완전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해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도 스타십 V3의 특징이다. 이는 ▲스페이스X의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의 사업을 확장하고, ▲지구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사업 구상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런 목적으로 스타십 V3는 우주 비행 중 스타링크 시뮬레이터(모형) 20기와 열 차폐막 관측용 위성 2기를 방출한다. 다만, 이번 시험비행에서 기체 회수는 진행하지 않는다.
■ 시험비행 조명받은 이유=
정식 비행이 아닌데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건 이번 시험비행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되는 '핵심 이벤트'라서다.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월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6월 4일부터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회사를 홍보하는 로드쇼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스페이스X 상장 규모가 나스닥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의 추산 공모 규모는 700억~750억 달러(약 104조~112조원)에 달한다. 2019년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최대 IPO(294억 달러) 기록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도 1조7500억 달러(약 2639조원)에 이를 전망인데, 이 정도라면 세계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맥락에서 스타십 시험비행의 성과는 투자자들이 최종적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선임 분석가는 19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IPO는 실적만큼이나 '서사와 상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 일정표에 남은 IPO 촉매제 중 스타십의 시험비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과연 스페이스X의 시험비행은 IPO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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