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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페이스X, 스타링크 GPS 대체 기능 차단…저궤도 위성 항법 경쟁 격화

11일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GPS 교란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사실상의 보조 항법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스타링크는 본래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주력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미국...

스페이스X, 스타링크 GPS 대체 기능 차단…저궤도 위성 항법 경쟁 격화

스타링크가 GPS 대체 항법처럼 쓰이던 위치정보 기능을 5월부터 중단한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스타링크가 일부 이용자에게 제공해 온 위치정보 기능을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중단한다.

11일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GPS 교란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사실상의 보조 항법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스타링크는 본래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주력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에서 스타링크가 위치·항법·시각 동기화(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링크 모바일 앱의 디버그 데이터 메뉴를 통해 접시 안테나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왔다.

이 기능은 별도의 인증 없이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접시의 정밀 위도, 경도, 고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스타링크 위치정보만 단독으로 활용하는 옵션도 존재했다. 토드 험프리스(Todd Humphreys)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는 이 기능을 두고 GPS 간섭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사용자만 알고 있던 치트키"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신 스타링크 단말을 차량이나 선박에 설치한 이용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였다. 실제로 홍해를 항해한 한 요트는 2024년형 스타링크 미니를 활용해 GPS 재밍과 스푸핑 상황에서도 스타링크 위치 정보만으로 항해를 지속한 사례가 보고됐다.

스타링크는 지난 4월 21일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026년 5월 20일부터 해당 접시 위치 데이터 제공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스페이스X는 기능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GPS 재밍(수신 신호 차단)과 스푸핑(허위 신호로 위치 정보를 속이는 공격)이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확산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항공 및 해상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GPS 대체 항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존 위성항법 시스템은 지구 고도에서 약한 신호를 송출하기 때문에 강한 전파 교란에 취약한 반면,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높은 출력과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재밍에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푸핑 대응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스타링크 사용자 단말은 특정 위성을 향해 신호를 집중하는 위상배열 안테나를 사용하며, 위성과 단말 간 왕복 시간 측정, 암호화 신호, 사용자 인증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GPS 수신기는 여러 위성의 비암호화 신호를 수동적으로 수신해 위치를 계산하는 구조라 허위 신호에 취약하다.

다만 정확도 측면에서는 전용 위성항법 시스템보다 제한이 있다. 토드 험프리스 연구팀은 스타링크가 실시간 시계 및 궤도 보정 정보를 제공할 경우 약 10m 수준의 위치·시간 해법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성 시계 정밀도가 원자시계를 탑재한 전용 항법 위성보다 낮고, 사용자 단말이 한 번에 하나의 위성과만 통신하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스타링크가 해당 기능을 중단하더라도 저궤도 위성 신호를 활용한 대체 항법 연구는 이어지고 있다. 잭 카사스(Zak Kassas) 연구팀은 2021년 스타링크 위성 6기의 신호만으로 8m 이내 위치 추정에 성공했으며, 2025년에는 평균 3기의 위성 신호를 이용해 20초 이내 2m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했다. 해당 기술은 스타링크뿐 아니라 오브컴, 이리듐, 원웹, 미국 해양대기청 위성 등 다양한 저궤도 신호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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