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수탁 계정에 8285 BTC 보관
IPO 앞두고 유동화 대신 보유 선택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 X.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보유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은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현재 코인베이스 프라임 수탁 계정을 통해 총 8285 BTC(약 6억300만 달러·약 89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기업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 라이엇 플랫폼스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5억달러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약 50억달러(약 7조4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도 매출 150억~160억달러, 순이익 약 80억달러에서 급격히 악화된 실적이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지난 2월 인수한 인공지능(AI) 벤처 xAI 통합 과정에서 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재무 악화 상황에서도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코인데스크가 분석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의미 있는 움직임은 약 4개월 전 내부 리밸런싱뿐이었다. 당시 614 BTC와 1021 BTC가 이동했지만 외부 매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 IPO 앞둔 '재무 메시지'…비트코인 현금성 자산으로 인식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현금성 대체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IPO를 앞둔 시점이라면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변동성이 큰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이 통상적인 기업의 행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달 미 당국에 IPO를 비밀리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새로운 회계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 내역이 공시를 통해 처음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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