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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토리 프로토콜·아워홈 전략통"…WEF가 주목한 1990년생 한국인 두 명

이 대표는 앞서 모바일 스토리텔링 플랫폼 '래디쉬(Radish)'를 미국에서 창업해 북미 시장에 안착시킨 뒤, 이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K-콘텐츠의 해외...

"스토리 프로토콜·아워홈 전략통"…WEF가 주목한 1990년생 한국인 두 명

-콘텐츠 IP·식품 인프라 동시 부상으로 K-컬처 ‘문화 영토’ 확장 기반 구축

-세계경제포럼 YGL에 한국인 2명 선정, 디지털 자산·물리 인프라 양축 리더 부상

이승윤 PIP 랩스대표

[뉴스로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이 2026년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s·YGL)’ 명단을 발표하며 전 세계 54개국에서 선발한 40세 이하 차세대 리더 118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2명이 이름을 올리며, 콘텐츠·지식재산(IP)과 식품 인프라라는 전혀 다른 산업에서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WEF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이번 클래스는 빠른 기술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혁신과 공공적 책임을 결합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올해 명단에는 크리스틴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인도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의 이샤 암바니, 글로벌 보안기업 노드 시큐리티의 토마스 옥마나스 CEO 등 각국 정치·경제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이승윤 PIP랩스 대표와 류형우 한화그룹 상무(아워홈 전략실장) 두 사람이 선정됐다. 두 사람 모두 1990년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WEF는 이들을 통해 한국이 디지털 콘텐츠 IP와 식품 인프라라는 두 축에서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윤 대표는 지식재산(IP) 인프라 플랫폼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을 이끄는 창업가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소설·웹툰·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IP를 ‘프로그래머블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1억4천만 달러(약 1,90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IP를 체계적으로 등록·추적·거래할 수 있게 해 2차 창작과 글로벌 유통을 촉진하는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이 대표는 앞서 모바일 스토리텔링 플랫폼 ‘래디쉬(Radish)’를 미국에서 창업해 북미 시장에 안착시킨 뒤, 이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K-콘텐츠의 해외 확장 전략을 설계해온 인물로, 이번 YGL 선정을 계기로 ‘콘텐츠 IP의 디지털 자산화 흐름을 주도하는 차세대 리더’라는 평가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형우 한화그룹 상무 (아워홈 전략실장)

류형우 상무는 한화그룹 소속으로 아워홈 전략실장을 맡아 급식·식자재 유통·외식·가정간편식(HMR)을 아우르는 식품 사업의 구조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과 국내 사모펀드(PE)를 거친 전략·투자 전문가로, 글로벌 자본시장과 실물 산업을 모두 이해하는 ‘하이브리드’ 인재로 꼽힌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M&A, 마케팅, 신사업, 운영 효율화를 통합 관리하는 전략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경험 중심의 품질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 메뉴 단위 ‘블루리본 인증’ 도입을 통해 단체급식 분야에 미식 평가 체계를 접목하는가 하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양수, 중저가 뷔페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류 상무는 이러한 재편 전략의 설계와 실행을 총괄하며 ‘식품 인프라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YGL 선정이 한국 문화산업의 외연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본다. 디지털 자산(IP 인프라)과 물리적 인프라(식품·급식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K-POP과 K-뷰티에 이어 ‘K-인프라’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WEF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창의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2026년 YGL들은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L 프로그램은 WEF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0명 내외의 차세대 리더를 선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정부·기업·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 인사가 포함된다. 잭 마 알리바바 창업자,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등이 역대 YGL 출신이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박지성 전 축구선수,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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