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이 13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별 수요 격차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 장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와 자동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관련주들은 강한 탄력을 받는 반면, 구리와 아연 등 기초 산업 금속주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단기 수급 부담에 밀려 실시간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는 분야는 알루미늄 업종이다.
자동차 및 건축용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생산하는 남선알미늄은 경량화 소재 수요 급증에 힘입어 현재 16.40% 상승한 1533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의 산증인 남선알미늄이 프리미엄 창호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루미늄·PVC 창호 제조와 자동차 범퍼 사출 성형, 종합건설업을 아우르는 중견 기업이다.
2025년 연결 기준 남선알미늄의 매출 비중은 자동차 사업 부문이 51.7%, 알루미늄 부문이 48.3%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갖췄다. 알루미늄 부문에서는 최근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X-WIDE'를 출시하며 하이엔드 건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자동차 부품 부문 또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에 월 2만 대 규모의 범퍼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비록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분법 이익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스테인리스 절삭가공 전문인 티플랙스 역시 전기차 및 원전향 특수 금속 수요 기대감에 11.55% 오른 3447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부가가치 금속 소재 시장의 확장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박(박막)을 제조하는 삼아알미늄과 알루미늄 판재 전문 기업인 조일알미늄은 장중 4~6%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대양금속과 자동차용 알루미늄 부품 전문 알멕, 경량화 주조 기술을 보유한 한주라이트메탈도 실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며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는 구간에 있다.
알루미늄 탈산제 제조사인 피제이메탈과 스테인리스 가공의 쎄니트, 구리 합금 소재를 공급하는 국일신동 역시 장중 보합권 위에서 매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일부 기초 소재 및 대형 금속주들은 장중 하락세가 뚜렷하다. 합금철 전문 태경산업과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알루미늄 가공의 대호에이엘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구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서원과 스테인리스 강판의 황금에스티, 알루미늄 압출 전문 알루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 제조사인 이렘과 황동봉 전문 대창 역시 매도세가 우세하며 하락 중이다. 2차전지 소재로 주목받았던 포스코엠텍과 스마트팜 자재의 그린플러스, 구리 가공 대장주인 이구산업도 장중 하락 곡선을 그리며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비철금속 종목들의 낙폭은 더욱 깊다. 스테인리스 강판 시장의 현대비앤지스틸과 방산 및 신동 사업을 전개하는 풍산은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아연 시장의 거두인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 2.57% 하락한 163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관계사인 영풍과 알루미늄박 생산 설비를 갖춘 DI동일 역시 장중 2~4%대 하락하며 테마 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비철금속 테마의 장중 흐름은 원자재 가격의 실시간 등락과 산업별 수급 논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전기차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이 주가를 지지하는 반면, 구리와 아연은 글로벌 제조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모양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비철금속은 글로벌 금리 정책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강도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중 상승을 보이는 알루미늄 관련주들은 자동차 경량화라는 구조적 성장에 기반하고 있지만, 구리와 아연 관련주들은 공급 과잉 여부와 실물 경기 회복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며 "기업별 원가 관리 능력과 전방 산업의 다변화 여부를 기준으로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