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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 특집] 수원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속도

유치 기업들은 바이오와 반도체, 정보기술(IT), 이차전지, 방산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의약품 제조기업 보령을 비롯해 레이저 젯솔더링 시스템 전문기업 레이저발테크놀로지, 이차전지 전해질...

[수원 특집] 수원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속도

미래산업 유치·맞춤 지원…기업·도시 동반 성장

첨단산업 구조 전환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분야 투자 움직임

2022년 1곳→2025년 14곳→올해 3곳 '협약'

총 27개 기업 중 13곳 본사 등 이전·신설 완료

투자 금액 3755억·고용효과 2710명 추산

중소기업 정책 강화

기업새빛펀드·새빛융자·육성자금 등 운영

창업공간·고가장비·기술 등 활동 기반 마련

기업인의 날·포럼 등 기업·기술교류 확대도

수원시가 첨단기업 유치와 맞춤형 기업 지원 정책을 앞세워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들이 잇따라 수원을 선택하는 가운데, 시는 투자 유치부터 자금·기술·수출 지원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는 민선 8기 들어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역량과 우수한 교통망, 풍부한 인재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워 미래 산업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입지 경쟁력과 삼성전자 등 대기업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점도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와 연구시설 이전, 사업 확장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수원은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기업 유치 과정에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고, 기업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담과 인허가 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기업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수원시 투자유치 기업 수. /사진제공=수원특례시

현재까지 수원시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현재까지 총 27곳이다. 지난 2022년 7월 SD바이오센서와 첫 협약을 맺은 뒤 2023년 4개 기업, 2024년 5개 기업, 2025년 14개 기업이 수원에 본사나 연구소, 생산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도 에이아이코리아 등 3개 기업이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며 수원을 미래 거점으로 낙점했다.

유치 기업들은 바이오와 반도체, 정보기술(IT), 이차전지, 방산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의약품 제조기업 보령을 비롯해 레이저 젯솔더링 시스템 전문기업 레이저발테크놀로지, 이차전지 전해질 자동공급 시스템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 에이아이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티와이더블유는 수원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연구소와 공장까지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 지난해 수원시 기업유치위원회 제2기 위원들이 위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기업 유치는 실제 이전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협약 기업 27곳 가운데 현재까지 13개 기업이 본사나 연구소, 공장 이전 및 신설을 완료했다. 광교동과 원천동, 인계동, 수원델타플렉스 등을 중심으로 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산업 생태계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수원시정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5호 기업까지 기준 예상 투자금액은 3755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고용효과는 2710명으로 추산됐다. 생산 유발효과는 72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562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2727명으로 전망됐다.

수원시는 신규 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수원기업새빛펀드'다. 창업 초기 기업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새빛펀드는 지난해 3149억원 규모의 1차 펀드에 이어 올해 4887억원 규모의 2차 펀드까지 조성됐다. 총 규모는 8000억원을 넘어 기초지자체 참여 펀드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 수원시가 창업가를 위한 공간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창업지원센터 청년관 내부 모습.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새빛펀드는 수원 기업에 대한 의무 투자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24개 기업이 총 422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신설해 초기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됐다. '새빛융자'로 불리는 동행지원사업은 수원시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협력해 금리 지원과 보증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157개 기업에 총 356억원이 지원돼 지역 중소기업 융자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기업은행과 협업해 시설자금 분야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운영자금뿐 아니라 시설 투자 지원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특례보증 사업도 병행해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콘텐츠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수원시는 공간과 장비, 기술 지원 등 기업 활동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원델타플렉스 기업지원센터와 매산동 창업지원센터 청년관에는 창업기업 입주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86개 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 수원시가 유망 기업에 투자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수원.판에서 투자자와 기업가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고가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지원도 이뤄진다. 수원시 기업지원센터 내 수원메이커스페이스에는 3D프린터와 레이저가공기, 진공성형기 등 26종 60개 장비가 구축돼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술·경영 지원 사업도 병행된다. 기술닥터 컨설팅과 제품 디자인 개발, 지식재산 창출,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 10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835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수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수출 절차를 기존 5단계에서 1단계로 줄인 간소화 사업에는 지난해 40개 기업이 참여했다. 아리랑TV와 협업해 기업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134개국에 송출하는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출 대금 결제와 관련 서류 절차를 간소화하는 사업도 병행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 지난해 수원시와 경기도수출기업협회가 통상환경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기업 환경 개선과 네트워크 구축 노력도 이어진다. 수원델타플렉스에는 청년문화센터와 주차장 복합시설, 열린문화광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또 수원역과 병점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지난해 약 6만5000명이 이용했다.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확대됐다. 2023년부터 시작된 '수원시 기업인의 날'은 기업인과 투자자,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대표 경제 교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전시회와 투자상담회, 채용박람회, 특강 등이 함께 열리며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매홀벤처포럼도 기업 성장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 투자기관, 창업기업 관계자 등 231명이 참여해 투자유치와 기술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을 선택한 기업들이 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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