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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영하고 셔틀콕 치고 아리랑 듣고…영천 주말 '시민 참여 축제'로 들썩

“승부보다는 직접 대회에 참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죠. 동호인들과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수영하고 셔틀콕 치고 아리랑 듣고…영천 주말 '시민 참여 축제'로 들썩

첫 시장배 수영대회·전국 배드민턴대회 개최

향토무형문화유산 기념 영천아리랑제도 열려

▲ 5일 영천종합스포츠센터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회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에서 김병삼 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동호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승부보다는 직접 대회에 참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죠. 동호인들과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5일 오전 영천시종합스포츠센터 수영장. 제1회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에 출전한 권중관(75) 씨는 경기 결과보다 ‘참여’에 의미를 뒀다. 오랫동안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해왔다는 그는 이날도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9월의 첫 주말을 맞은 영천 곳곳이 생활체육과 전통문화로 활기를 띠었다.

▲ 5일 홍순태 영천시수영연맹 회장이 제1회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제1회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선수들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수영장에서는 지역 동호인들이 기록에 도전했고 생활체육관과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시민회관에서는 영천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는 지역 수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몸을 풀었고 동료가 출발대에 설 때마다 응원을 보냈다. 기록과 순위를 겨루는 경기장이었지만 분위기는 경쟁보다 교류에 가까웠다.

한 수영 동호인은 “영천지역 수영 동호인이 1000여 명에 이르지만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가 동호인들이 자주 만나고 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5일 영천생활체육관에서 제17회 영천스타 오픈 배드민턴대회 대회가 열리고 있다. 권오석 기자

▲ 김경수 영천시배드민턴협회장이 5일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영천스타 오픈 배드민턴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생활체육관과 실내체육관에서는 제17회 스타오픈배드민턴대회가 막을 올렸다.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이 참가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경기는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눠 등급별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코트에서 승부를 겨루면서도 경기 사이사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상대의 경기 방식을 살펴보며 교류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온 한 참가자는 “전국의 동호인들과 경기를 하면서 실력도 겨루고 다른 경기 방식도 배울 수 있어 즐겁다”며 “좋은 사람들과 운동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게 생활체육의 매력”이라고 했다.

이날 두 체육대회는 생활체육이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 5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영천아리랑제 전국경창대회 일반부 단체경기 참가자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 제14회 영천아리랑제에서 ‘독립군아리랑의 전통으로 본 영천아리랑’ 학술포럼이 열리고 있다. 권오석 기자

같은 날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는 제14회 영천아리랑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천아리랑의 향토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마련돼 공연 중심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천아리랑의 역사성과 전승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전국경창대회가 열렸고 ‘독립군아리랑의 전통으로 본 영천아리랑’을 주제로 학술포럼도 진행됐다. 영천아리랑이 지역에서 어떻게 이어져 왔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승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시민회관 야외광장에는 아리랑 관련 서적과 인물 전시를 비롯해 공연 의상 체험,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영천아리랑을 소재로 한 플리마켓도 운영돼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 5일 김병삼 시장이 제1회 영천시장배 동호인 수영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김병삼 영천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와 시민들을 격려하며 “생활체육과 전통문화가 시민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수영과 배드민턴 대회, 영천아리랑제는 성격은 달랐지만 시민 참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운동을 매개로 사람을 잇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함께 나누면서 영천의 초가을 주말은 ‘보는 행사’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 축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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