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상수도 운영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물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정수장 운영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수돗물 품질을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6일 명장정수장을 대상으로 한 ‘AI 정수장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정수장 운영 방식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자율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정수장이 도입되면 정수 과정 전반에 걸쳐 실시간 공정 자동제어가 가능해진다. 수질 변화에 따라 약품 투입과 공정 흐름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 수질 관리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수질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 기술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설비 고장으로 인한 운영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수장 내에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도 구축돼 안전사고 예방 기능도 강화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상수도 운영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관련 컨설팅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명장정수장 재건설 사업과 연계해 AI 인프라 구축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별 시스템 도입과 검증을 거쳐 오는 2029년까지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부산시 전역 정수장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전국 상수도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도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AI 기반 정수장 구축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상수도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수질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AI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수돗물은 대표적인 공공재인 만큼,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스마트 관리 체계 구축이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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